박용웅 기능대학 이사장
“기능대학을 효율있고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시설장비의 현대화 등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지난해 3월 기능대학 이사장에 취임해 급변하는 환경에 발맞춰 기능대학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박용웅 기능대학 이사장의 설명이다.
기능대학은 노동부 산하의 2년제 국책 특수목적대학으로 생산현장의 중간기술자를 길러내는 역할을 한다. 전국 주요도시 23곳에 있는 기능대학은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전교생도 2만여 명으로 규모면에서는 왠만한 대학과 비슷하다.
박 이사장은 8일 “기능대학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간기술인력, 기술자 등을 키운다는 취지로 98년 설립됐다”면서 “같은 2년제 과정이지만 전문대학을 졸업하면 전문학사학위를 받지만 기능대학은 산업학사 학위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대학이 5대5 정도로 이론과 실습수업의 비중을 두고 있지만 기능대학은 4대6으로 실습수업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면서 “때문에 기능대학을 졸업하면 현장에 빠르게 적응해 성취도 또한 높다”고 소개했다.
이때문에 기능대학 취업 대상자 96% 이상이 취업을 하고 있다고 박 이사장은 말했다.군입대자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빼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전원 취업했다는 얘기다.
그는 “기능대학 졸업생 1명 당 5곳 이상의 업체에서 구인요청이 왔다는 것”이라면서 “ 졸업생의 높은 취업률은 우선 성실함과 실력을 기본으로 한 높은 자격취득률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현재 기능대학의 역할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정부에서 직업훈련교육을 시작한지 30년이 지났고 10∼20년전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 공부를 하고 싶어도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에 촛점을 맞췄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만큼 기능대학도 과감하게 역할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취업한 근로자, 실업자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못하는 졸업자들의 능력개발을 돕는 것을 기능대학의 새로운 의무이자 역할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정부 직업교육기관이 효율성보다는 공공성을 먼저 따졌기때문에 예산을 투자하더라도 투자한만큼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반성하고,“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45개 기능대학을 11개로 통합해 대형화, 효율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이사장은 “내년 3월1일에 기능대학이 통합되더라도 지역 실정에 맞는 인력양성체계 등 기능대학의 특성은 유지할 것”이라면서 “퇴직한 우수 기술인력을 강단에 세우는 등 기능대학 교수들의 3분의 1이상을 현장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동안에 하드웨어를 다른 어느대학보다 뛰어나게 업그레이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홍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