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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인 시청권 불만족스럽다”2005-11-18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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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 “장애인 시청권 불만족스럽다”
“장애인 TV채널 별도로 필요해” 64.3%
65.5% “우리가 직접 프로그램 만들어야”

장애인 10명 중 5명 이상은 방송이 장애인의 시청권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6명 이상은 장애인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고 장애인을 위한 TV 채널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대 안영민(언론광고학부) 교수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1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장애인 시청자주권 실현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에서 ‘장애인의 방송 시청 행태 및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방송이 장애인의 시청권을 충족시켜주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17%가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으며, 39.4%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전체의 56.4%는 장애인의 방송 시청권이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느 정도 그렇다’, ‘매우 그렇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는 각각 10.3%, 2.3%에 불과했다. 31%는 ‘보통이다’고 응답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있어서 장애인 관련 정보가 충분한가’라는 물음에는 33%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37%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10명 중 7명은 장애인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송 프로그램에 나타나는 장애인의 이미지가 어떠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9.6%가 ‘매우 부정적이다’고, 30.7%가 ‘비교적 부정적이다’가 응답해 10명 중 4명 정도는 장애인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17.1%에 불과했다. ‘보통’은 42.6%를 차지했다.

아예 장애인들이 직접 방송을 제작해야한다는 의견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이 직접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65.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12.2%는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장애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묻는 물음에 ‘장애인 관련 뉴스/정보 프로그램’이라는 응답이 40.7%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참여 프로그램’이 40.3%, ‘장애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25.6%, ‘장애인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 11.9% 순으로 나타났다. (복수응답)

또한 ‘장애인 TV 채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64.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15.9%에 불과했다.

영산대 안영민(언론광고학부) 교수는 “방송 참여에 대한 장애인들의 의지만으로는 장애인들의 진정한 시청자 주권이 실현되기가 어렵다”며 “장애인들의 퍼플릭 액세스에 대한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방송 모니터, 장애인 프로그램 별도 편성, 장애인 프로그램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인의 퍼블릭 액세스 실현을 통한 시청자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방송 관련 법률의 개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 및 청원 활동이 필요하다. 방송계, 학계, 장애인 단체 및 언론관련 단체들로 구성되는 방송법 개정을 위한 협의회 구성을 통해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관련 법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안 교수는 “이는 방송위원회 등 방송 정책 기구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통합방송법을 마련하기 위해 위원회가 설치되었던 것처럼 방송위원회 내에 장애인 관련 방송법 개정 협의회 또는 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안 교수가 성균관대 김위근(신문방송학) 강사와 함께 진행한 ‘사회통합을 위한 장애인 시청자주권 실현방안 연구’ 중 일부에 해당한다.

조사는 지난 9월 5일부터 30일까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21개 회원단체와 한국농아인협회 16개 시도 지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16개 시·도 지부, 장애인복지관 33곳의 장애인 46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면접원이 조사대상을 직접 만나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는 남자가 273명, 여자가 191명이 참여다. 시각장애인이 65명, 청각장애인이 114명, 기타 장애인이 285명 참여했다. 연령별로 30세 이하 144명, 31~40세 154명, 41~50세 96명, 51세 이상이 70명 참여했다.

직업별로 무직 108명, 사무직 90명, 전문직 56명, 학생 45명, 주부 38명, 자영업 17명, 생산직 10명, 판매서비스직 10명, 단순노무 4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 90명)

출처 :에이블뉴스 김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