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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너도나도 신종플루 예방식품... 소비자 현혹 주의2009-09-07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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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포함한 신종플루 예방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높아지면 신종플루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사회적 전반으로 퍼지면서 이를 악용해 신종플루와 면역력 그리고 제품의 특성을 연결시켜 소비자를 현혹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최근 면역력을 높이면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언론보도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면서 업체들 또한 이를 이용해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삼, 알로에 등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바나나, 초유 성분이 들어간 분유, 김치는 물론 급식업체까지 앞 다퉈 신종플루와 면역력을 연관시켜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의 도가 지나친 상술에 현혹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삼이나 알로에의 경우 면역력 증강에 대해 식약청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면역력과 신종플루 예방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그러나 홍삼제품, 알로에, 솔싹성분 함유 음료 등을 취급하는 일부 업체는 마치 자사 제품이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다.

또는 면역력이 신종플루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 후 면역력을 높이는 자사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신종플루와 자사 제품을 연관시키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면 신종플루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업체의 홍보와는 달리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적이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와 면역력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없다"면서 "면역력을 높이면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은 허위까지는 몰라도 과대광고는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면역력 증강시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질병관리본부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도 신종플루와 관련된 비의학적 주장과 방법이 난무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4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에 편승해 비의학적 주장과 방법 등이 난무하는 현실을 우려하고 이에 대한 언론의 신중한 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특정 음식이나 재료, 약초, 심지어 스파 등이 신종플루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들은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신종플루를 예방하고 대응하는데 지장을 주게 된다고 꼬집었다.

의협은 앞으로 철저한 언론방송 모니터링을 통해 비의학적 주장 등을 가려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신종플루와 면역력을 앞세운 마케팅이 도가 지나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이에 대한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식약청 식품관리과 손문기 과장은 "최근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을 이용해 면역력을 앞세운 제품에 대한 홍보가 지나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과대광고 소지가 있는 업체가 있다면 단속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손 과장은 이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전면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교묘하게 우회적으로 돌려 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적발해 내기가 어렵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문제의 제품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