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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인종합수련원 전면 재검토도 가능”2005-11-09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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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수정 필요한 경우 확실히 방향수정할 터
“예산확보가 내 역할”…좋은 방안 찾아낼 것

인터뷰/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

“종합수련원을 비롯해서 무엇이든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전면 재검토를 해서 장애인체육 발전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가겠다. 방향수정이 필요한 경우는 확실히 방향 수정을 하겠다.”

8일 대한장애인체육회 발기인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발기인총회를 마치고 난후 장애인언론 기자들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종합수련원이라든지 기타 장애인 체육시설을 만드는데 있어서 장애인계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 없이 행정하는 사람들이나 몇몇 사람들이 합의를 해서 일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경향이 아주 짙었다”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종합수련원 건립은 지난 2000년부터 논의됐으나 예산확보 문제가 풀리지 않고, 사업 목적도 수시로 바뀌는 등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장애인체육과 관련한 ‘난제 중의 난제’이다.

문화관광부는 장애인체육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 받으면서 이 사업도 가져왔다. 내년 1월까지 시공업체를 선정해 1단계 공사에 착수해 2007년 말까지 완료하고, 2008년 초 개관해 북경장애인올림픽대회 대표선수단이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다.

이 사업에 대해 장 회장이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장애인종합수련원 문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게 될지 좀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채용 논란 ‘정원 적은 것이 더 문제’

이뿐만 아니라 장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국 구성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자신의 입장을 표시했다. 일단 문화관광부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출신 직원 15명을 대한장애인체육회 직원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장애인선수들이 반발이 적지 않은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진흥회에 있던 15명은 공과가 어떻든 간에 장애인체육 업무를 문화관광부로 이전돼 왔는데 거기 있던 직원들을 데려오지 않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넘어온 직원이 누구인지 내가 모르지만 부처간에 충분히 논의를 해서 체육관련 전문가들이 넘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장애인선수들이 그동안 진흥회와의 관계 속에서 정든 것도 있고 갈등도 있었을 것이다. 그 여러가지 가운데 일단의 불만들이 표출된 것이라 판단한다.”

현재 잡혀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의 정원은 25명이다. 사무총장이 이날 결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9명의 직원을 더 뽑아야하는 상황이다. 장 회장은 “인사위원회를 꾸려서 공개채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장 회장의 사무국 구성과 관련한 궁극적인 문제의식은 ‘정원이 너무 적다’는 것.

“현재 25명의 인원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조직적으로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되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조직적으로 원활하게, 짜임새 있게 해 나갈 것이냐 하는 것이 나와 이사회의 첫 번째 고민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 기울일 터"

장 회장은 자신이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장애인 당사자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또 여당의원이기 때문에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나 정부와의 원만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들이 반영된 것 같다”라고 답변, 예산 확보와 관련한 자신의 역할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일선 체육인들이 그동안 선수역할을 하다가 후배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서 선다든지, 여러 분야에서 장애체육을 위해 노력해 온 분들이 각자의 제 위치에 서서 생활을 보장받으면서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위해 장애인체육 예산확보를 하는데 있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의 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면 예산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을 때 법과 제도로서 개선, 정비를 해서 국민체육을 진흥하듯이 장애인체육을 진흥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앞으로 검토해 볼 것이다. 또 다른 좋은 방안이 있는지 각계각층의 의견수렴을 거쳐서, 또 이사님들과 의논해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장 회장은 장애인체육과 관련한 정부조직을 만드는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 결정됐다. 이제 문광부 실무진을 불러 실질적인 보고를 받아야 것이다. 그래서 내가 도울 부분은 돕고, 우리 쪽에서 얘기해야 할 부분은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장애인체육 발전, 이제 시작이다”

이날 장 회장은 발기인총회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으로 선출되고 난후 준비해온 인사말을 통해 “부족하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장애인 체육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장 회장은 준비해온 인사말을 마친 후 즉석에서 보다 솔직한 소감을 피력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왜 설립되었는지, 또 여러분의 가슴 속에 무슨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지 같은 장애인으로서 여러분 곁에 있으면서 느꼈고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염원에 100% 내가 부합하게 할 수 있을지는 정부와 우리 사회와 여러분들의 노력이 함께 해주어야 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의논해가면서 모든 것을 이제 시작이다고 생각하고, 장애인체육이 발전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출처 :에이블 뉴스 소장섭 김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