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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교사 79.9%, “정신지체인 불임수술 필요”200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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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지 못하다’는 의견은 12.2%에 불과
31.1%, “결혼 후에도 불임수술 필요하다”

초·중·고등학교나 생활시설, 복지관 등에서 장애인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10명 중 8명이 정신지체장애인인 불임수술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열린 ‘정신지체인의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경원사회복지회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이현혜(대구대 연구교수) 상담실장은 그룹홈, 특수학교, 생활시설 등에서 근무하는 교사 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지체인의 성에 대한 교사의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임수술 ‘인간답지 못하다’ 12.2% 불과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신지체인의 불임수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적극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20명(12.2%),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응답자가 111명(67.7%)으로 전체의 79.9%가 정신지체인의 불임수술에 대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술하는 것은 인간답지 못하다’는 응답자는 20명으로 전체의 12.2%에 머물렀다. ‘모르겠다’며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는 13명으로 7.9%를 차지했다.

결혼 후의 불임수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필요하다’와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각각 17명(10.4%)과 34명(20.7%)으로 전체의 31.1%가 정신지체인의 불임수술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18명으로 전체의 11.0%에 그쳤으며, ‘반반이다’는 응답자는 77명으로 47.0%를 차지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8명으로 11.0%를 차지했다.

‘결혼은 불임을 전제로 찬성한다’ 26.2%

결혼에 대한 물음에서는 ‘피임교육을 전제로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56명(34.1%)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임을 전제로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43명(26.2%)으로 뒤를 이어 전체의 60.3%가 조건부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20명으로 12.2%만이 무조건적인 찬성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반이다’는 응답자는 41명으로 25.0%를 차지했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4명으로 2.4%를 차지해 가장 적었다.

‘결혼에 반대하거나 반반이다’고 응답한 교사 45명만을 대상으로 결혼 반대 이유를 추가로 물었더니 ‘자녀를 제대로 양육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23명(5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와 같은 정신지체인을 낳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15명으로 36.4%를 차지했으며, ‘정신지체인이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여건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6명으로 10.9%를 차지했다. ‘절제하지 못하는 성행동과 무분별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1명으로 1.8%로 나타났다.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질문에는 ‘반대한다’와 ‘절대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51명(31.1%)과 9명(5.5%)으로 전체의 36.6%가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산해도 무관하다’와 ‘적극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63명(38.4%)과 3명(1.8%)으로 39.4%가 긍정적인 의견을 가족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4명으로 14.6%를 차지했다.

이성교제 찬성입장 많아…육체적 관계는 ‘글쎄’

이성교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는 ‘찬성한다’와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90명(54.9%)과 14명(8.5%)으로 전체의 63.4%가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한다’와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5명(3.0%)과 1명(0.6%)으로 전체의 3.6%만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반이다’와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40명(24.4%)과 14명(8.5%)로 집계됐다.

이성교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교사 중 ‘이성교제를 허용할 시 어느 정도 허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추가로 물었더니 ‘손을 잡는 정도의 친구 사이’라는 응답자가 43명으로 41.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육체적인 접촉(성교 제외)이 허용되는 사이’라는 응답자는 27명으로 26.0%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성교까지 가능한 사이’는 4명으로 3.9%에 불과했으며, ‘결혼을 전제로 한 사이’라는 응답자는 12명으로 11.5%를 차지했다. ‘어떤 사이이든 개인의 자유’라는 응답을 내놓은 교사는 15명으로 전체의 14.4%에 머물렀다.

‘결혼 전 성교’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수용할 수 있다’와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각각 62명(37.8%)과 10명(6.1%)으로 전체의 43.9%가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용할 수 없다’는 응답자가 43명으로 26.2%를 차지했다.

‘수용할 수는 없으나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는 응답자는 42명으로 25.6%를 차지했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7명으로 4.3%를 차지했다.

‘결혼 전 피임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다’와 ‘경우에 따라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각각 82명(50.0%)과 55명(33.5%)으로 전체의 83.%%가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용할 수 없다’는 7명으로 4.3%를 차지했으며, ‘수용할 수 없으나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라는 응답자는 10명으로 6.1%를 차지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10명으로 6.1%를 차지했다.

‘피임방법을 가르쳐주었을 때 성행위가 빈번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는 응답자가 83명으로 5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반면 ‘그럴 것이다’와 ‘경우에 따라 그럴 것이다’는 응답자도 5명(3.1%)과 55명(33.5%)으로 36.6%를 차지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1명으로 12.8%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현혜 실장은 “전반적으로 교사들의 정신지체인에 대한 성인식이 부정적으로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결과가 교사들이 정신지체인의 성적 권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현장 실무자로서의 걱정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