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표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청 김명현 차장이 3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502개 업체 김치 조사 16개 제품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검사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국내 김치 제조업체는 명동식품, 남양, 내고향식품 영농조합법인, 울엄마, 전원김치, 한성식품 진천제1공장, 초정식품, 참식품, 주영식품, 청정식품, 미인김치, 영식품, 남산식품, 시원식품, 원식품, 무궁무진식품 등이다.
2.김치 기생충 검사 어떻게 이뤄졌나?
이번 기생충 검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특히 김치 수거 과정과 분석 방법에는 하자가 없었는지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어떻게 수거했나 = 이번 검사를 위해 수거한 국산 김치의 경우 대부분 식약청 직원이 제조업소를 직접 찾아가 출하되기 직전의 완제품을 직접 수거했다.
- 분석 방법은 = 식약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사용한 채소류에 대한 기생충 분석 방법과 올초 고려대 의대 기생충학교실에 용역을 의뢰해 만든 시험 방법을 토대로 김치 기생충 분석 모델을 만들었다
이 시험 방법은 일단 김치를 계면활성제에 1∼2시간 가량 담갔다가 잘 씻어내 침전물을 걸러내고 배추 건더기는 폐기한다.
이어 침전물을 원심분리해 2∼5㎜ 길이의 최종 침전물을 가지고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것이다.
식약청 본청 식품미생물팀은 6개 지방청 관련 부서에 이 분석방법을 알려주고 전국적으로 동시에 분석을 진행했다.
권기성 식품미생물팀장은 "분석은 정확하게 이뤄졌으며 기생충 알이 들어있는 김치가 검사 방법 오류로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3. 전문가들의 반응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고열처리 하지 않는 이상 무균 상태의 완전 무결한 식품은 있을 수 없다"며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닌 만큼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같은 대학 박기환 교수(식품공학과)도 "단순 세척을 통해 김치에서 이물질을 완전히 걸러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특히 열처리를 하지 않는 이상 기생충알은 나올 수 있다"며 "인체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는 만큼, 조심은 하되 의연하게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기생충알이 '나왔다'는 검출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 식품의 전체 위생상태가 '불결하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희정 서울대 수의과학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미성숙된 기생충 알이 들어있는 김치를 먹어도 감염될 확률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지만 검출률은 3.2%로 중국산 김치의 20%대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4. 김치업계 반응
- 일부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 검출되자 국내 김치업계는 난감해 하면서 대(對) 일본 수출에 영향을 주는 등 업계 전체의 타격과 시장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그러나 두산과 풀무원, 동원F&B,햇김치'의 CJ측등 메이저 업체들은 최근 중국 질검총국 발표로 받아온 오해를 풀며 자사 제품의 안전성이 입증된 데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안도하면서도 김치업계 전체로 봐서는 소비자 불신 심화 등 `악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시장 전망 = 대형할인점 등에서 판매되는 포장김치 시장은 연간 최고 1천2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포장김치 시장점유율은 지난 5월 현재 두산 71.2%, 풀무원 9.2%, 동원F&B 6.8%, 농협 4.3%, 한울농산 2.6%, CJ 1.8% 등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뢰도 높은 브랜드 포장김치 등은 득을 보고 비(非)포장김치를 포함한 군소업체 등의 제품은 어려움을 겪는 식으로 양극화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5. 소비자 반응
- 우리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김치에서 기생충이 검출됐다는 발표에 소비자들은 망연자실하며 우지 라면파동과 불량만두,가금류 조류독감,돼지 콜레라, 장어.송어.향어.자라등 말라카이그린 수산물에 기생충 김치까지 끊이지 않는 유해 먹거리 발표에 이제 뭘 먹고 사느냐며 불량 먹거리에 공포와 불안감을 표시했다.
6. 향후대책
- 농림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실태조사팀을 구성해 배추, 무 등의 재배지 토양과 수질, 영농자재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치 제조업체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용 배추와 무 산지를 중심으로 기생충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 또 생산단계에서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기생충 예방을 위한 영농 매뉴얼을 작성해 농가에 보급하고 김치의 수출에 지장이 없도록 검사결과를 상대국 유통업체에 통보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본격 도입될 예정인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김치 등 고유식품의 원료인 배추, 인삼 등에 우선 시행하고 생산이력제도를 함께 실시키로 했다.
GAP는 농산물 생산단계에서 수확 후 포장단계까지 농약, 중금속,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체계다.
또한 농림부는 배추, 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시장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는데도 주력키로 했다.
출처 : 연합뉴스,머니투데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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