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게시판 ▶ 소식란
소식란

제목 시들한'IT 국제공인자격증' 미 취업문 넓어진다.2005-10-24
작성자관리자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첨부파일3
첨부파일4
첨부파일5
한때 취업준비생과 IT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IT분야 국제공인자격증 취득 열기가 국내에선 최근 차갑게 식어가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인기여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18일 지방 IT국제공인자격시험센터와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정부의 국제공인자격증 교육비 지원이 중단되고 자격증에 대한 기업의 우대혜택이 미미해지면서 지방의 국제공인자격시험센터에는 시험신청자가 매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이후 정보통신부로부터 국제공인자격증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된 지방의 대학교 부설 IT교육원과 IT전문학원 등 교육기관을 비롯, 일부 시험센터가 운영을 포기했거나 잇달아 센터를 폐쇄할 방침이다.

◇시험센터 폐쇄 잇따라=실제로 국제공인자격시험을 대행해 온 대구의 모 4년제 대학 전산센터는 정부의 교육비 지원이 끊어진 뒤 교육생과 응시자가 갑자기 줄어들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센터업무를 중단했다.

또 경북지역 IT전문 교육업체인 G사도 지난 2001년 IT 국제공인자격시험 응시자가 한 달 평균 200여명에 달했으나 최근 30여명으로 감소하자 시험업무를 조만간 중단할 방침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최근 다국적 IT기업의 전문가인증(CP)의 경우 취업준비생이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우선권을 인정해주지 않아 교육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차라리 정보처리기사 등 국내 IT자격증 취득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말했다.

모 전문대학 국제공인자격시험센터도 지난 2002년 응시생이 한 달 평균 200여명에 달했으나 최근 50명 선으로 줄어들자 IT자격시험 업무를 비IT시험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험센터는 줄어드는 IT자격증 수험생을 보충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미국 ISM에서 인증해주는 구매관리(CPM) 시험을 개설했으며 향후 어학시험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IT국제공인자격증 왜 인기없나=IT 국제자격증은 해당 외국기업에서는 유용할지 모르지만 국내기업의 경우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IT기업들 사이에는 국제자격증을 땄더라도 인력을 해당분야 실무 전문가로 활용하기까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IT업체 CEO는 “자격증이 업무에 도움은 될지 몰라도 채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건은 아니다”라며 “이 때문에 회사에서도 굳이 직원들에게 비용을 대주면서까지 IT국제자격증 취득을 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공인자격증의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자격증이 업체 실무자의 업무능력을 검증하는 수단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취업이나 승진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취업의 지름길로 여겨졌던 국제공인자격증이 점차 국내기업에서 통하지 않게 된 것도 인기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의회는 기술인력을 위한 단기취업비자(H-1B)의 정원을 지난해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IT기술자의 미국 취업문이 2003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C넷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상원 법사위원회는 현재 연간 6만5000명인 단기취업비자(H-1B)의 발급상한선을 9만5000명으로 늘리는 법안을 지난주 발의했다.

의회 분위기는 IT업계의 로비를 의식해 H-1B 비자 정원을 늘리는데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어 이 법안이 상하원의 최종심의를 통과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중국 최대 수혜=이 보도는 H-1B 비자정원이 늘어날 경우 인도, 중국 출신의 기술인력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IT업계도 의회의 움직임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로비스트는 “미국 하이테크 산업은 지난 2년간 외국기술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번 법안이 통과된다면 미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엔지니어와 과학자, 건축가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H-1B 비자는 미국 하이테크 기업에 값싸고 숙련된 기술인력을 공급하는 창구역할을 해왔다.

◇경쟁력 회복위한 조치=미의회는 IT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난 2001∼2003년까지 H1-B 비자 할당량을 19만5000건로 세 배나 늘렸다. 하지만 인터넷거품이 꺼지자 지난해부터 다시 연 6만5000건으로 축소해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MS와 HP, 인텔 등 주요 IT기업들은 미국경제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H-1B 비자발급을 무제한으로 풀어야 한다며 의회에 압력을 가해왔다.

특히 빌 게이츠는 H1-B 비자를 제한하는 정책에 대해 “똑똑한 사람들을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멍청한 짓”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의회의 한 관계자도 닷컴열풍이 꺼졌다고 H-1B 비자 할당량을 갑자기 90년대 수준으로 되돌린 조치는 비현실적이었다면서 산업구조의 변화를 감안해 취업비자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일부선 “미봉책” 비판=이번 의회의 H1-B 비자 확대 움직임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미국 정보기술협회(ITAA)의 해리스 밀러 회장은 “의회가 3만명의 외국인 취업을 더 허락해도 얼마 못가 산업계는 또 비슷한 구인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차라리 취업비자의 발급을 시장수요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IEEE 등 과학기술자 단체들은 H1-B비자가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를 뺏아간다며 H-1B 비자의 발급확대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출처 : 전자신문 정재훈,배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