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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번 실업땐 ‘오랫동안 쉰다’2005-10-17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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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상 ‘강요된 휴식’ 1년새 28.8% 급증

올 3·4분기(7~9월)중 1년이상 전직실업자(퇴직 후 1년이 지난 장기실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급증,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한번 직장을 나 와 실업상태에 빠지면 다시 직장을 구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 는 의미로 분석된다.

◈장기실업자 증가율 역대 최고=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3·4분 기중 1년이상 전직실업자는 평균 16만57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 간(12만8600명)에 비해 28.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간 전체 실업자(86만7000명)의 19.1%에 달하는 규모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이다. 1년이상 전직실업자는 3·4분기를 기준으로 2002년까지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2003년(3.5%) 증가세로 돌아선뒤 2004년 (25.

5%)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98.1%, 학력별로는 고졸출신이 43.3% 늘어나는 등 각각 역대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 다. 실직자들중에서도 특히 ‘40대 고졸’출신들이 가장 크게 타 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 기간 1년미만 전직실업자(퇴직후 1년이 지나지 않은 단 기실업자)는 66만8800명으로 지난해 동기(67만4100명)에 비해 0.

8% 감소해 2002년 이후 3년만에 감소세(3·4분기 기준)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시장의 경직화가 실업의 장기화 불러=이같은 현상은 크게 두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우선 고용시장에서 ‘퇴출’은 자유롭 지만 ‘진입’은 어려운 ‘반쪽짜리 노동시장 유연화’가 진행되 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구조조정, 명예퇴직 등 다양한 형태 로 고용조정을 진행하면서 실직자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의 재취업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른 하나는 고용시장에서도 양극화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는 점이다. 자격을 갖춘 능력있는 사람은 퇴직 후에도 빨리 자리 를 잡고 있지만 능력이 뒤떨어진 사람은 한번 직장을 나오면 새 로운 일자리를 잡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수경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업상태가 장기화하면 결 국 노동력의 손실을 가져올 뿐 아니라 소비침체 등 내수경기 전 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실직자들이 빠른 시일내에 노동시 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고용안정서비스· 재취업훈련 등 각종 정책적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문화일보 송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