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게시판 ▶ 소식란
소식란

제목“미국 장애인 삶도 다르지 않았다”2008-07-24
작성자관리자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첨부파일3
첨부파일4
첨부파일5
“미국장애인운동의 핵심 이슈가 '활동보조서비스 예산 확대'였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장애인의 삶과 인권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고, 질기게 투쟁해야 한다는 것들을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지난 5월 26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동료 장애인활동가 8명과 함께 미국 시카고에 자립생활바로세우기 연수를 다녀온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영희 소장은 이 같이 소감을 전했다.

김 소장을 비롯해 이번 연수를 다녀온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등 소속 장애인 활동가들은 지난 22일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2층 세미나실에서 보고회를 통해 연수결과를 전했다.

연수 참가자들은 듀페이지 센터(Dupage center); 옵션스 센터(Options center); 엑세스 리빙(Access living); 프로그래스 센터(Pregree center) 등 4개의 자립생활센터와 시카고 시청의 장애인 담당 부서인 MOPD(Mayor`s office for people with disabilties)을 방문했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진영 활동가는 “미국도 해마다 복지 예산을 유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나라도 해마다 복지예산 삭감, 활동보조예산 삭감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는데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이란 나라도 장애인에게 이방인 같은 존재의 땅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현수 활동가는 “미국의 자립생활센터는 지금의 우리 현실과 비교해봤을 때 정말 잘 갖춰져 있고 체계적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체계적이다 못 해 너무나 판박이 같이 똑같은 사업들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미국은 자립생활이 처음 생겨난 지 어느덧 40년 가까이가 되어 가고 있는데 그 때 이야기했던 모델과 지금의 모델이 너무나 다르지 않고 어느 단체를 가던 사업적으로나 프로그램적으로 유사함과 익숙함이 느껴진다”며 “이것은 자립생활이념이 갖는 파급력을 느낄 수도 있지만 역으로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기가 참으로 힘들다는 느낌도 받게 했다”고 말했다.

장애여성성폭력상담소 배복주 활동가는 “엑세스 리빙의 많은 활동가들과 나눈 미국의 탈시설 운동에 대한 고민은 한국의 자립생활운동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다”며 “탈시설 운동의 전제는 지역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역사회 여건을 마련하는 것인데 이 부분을 자립생활센터들이 주도적으로 운동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남승진 활동가는 “우리나라보다 장애인 운동의 역사가 20년이 빠르다는 미국은 운동의 역사가 빠른 만큼 자립생활센터의 규모,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나 운동적인 요구도 앞선 것이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장애인들의 삶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씨는 “활동보조인 노동권에 대한 문제가 떠오르고 있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얘기에 장애인 이용자에게도 활동보조인에게도 누구한테나 중요한 가장 기본적인 인권,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