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새로운 미디 융합시대를 맞이해 차세대의 미디어라고 불리는 IPTV(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 Internet Protocol Television)의 장애인 접근권 보장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장애인의 IPTV 접근권 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이 차별없이 IPTV를 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되는 양방향 텔레비전으로 시청자가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가TV, 하나TV 등의 이름으로 이미 상용화되어 있다.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일명 IPTV법안을 작년 12월 사업자의 이해만 대변한 채 통과시켰다"면서 "시행령은 5월 현재 입법예고된 상태인데, 장애인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는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IPTV 체험단을 구성해 활동한 결과, IPTV 역시 기존의 방송 및 통신매체가 가지는 한계를 갖고 있음을 명확히 알게 됐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 후, 서울 광화문 미디액트 대강의실에서 토론회를 열어 장애인 IPTV 체험단의 체험 결과를 발표하고, 장애인의 IPTV의 접근권 보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도출된 대안은 ▲장애인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IPTV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료를 결정할 것 ▲셋톱박스, 리모컨 등의 물리적 장비(장치)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할 것 ▲화면 배치 및 메뉴 구성 차원에서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할 것 ▲장애인 프로그램의 편성을 의무화할 것 등이다.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허경 간사는 "미디어는 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체적, 경제적, 지역적인 이유로 차별받지 않아야할 공공성을 갖고 있다"면서 "장애인이 교육을 받을 권리, 일할 권리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권리가 바로 공공성"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 :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 ( sojjang@able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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