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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비하 국회의원에 비난 계속2005-10-02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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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과 촉구…국회 윤리위 회부 의견도
22일은 세계 말더듬의 날…“관심 갖자”

장애인 조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에 대한 장애인계와 네티즌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23일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오거돈 장관이 말을 더듬자 김광원 위원장에게 “장관이 답변을 느릿느릿하게 한 부분은 (질의시간에서) 빼 달라”고 말하는 등 언어장애의 일종인 ‘말더듬’을 조롱거리로 삼아 장애인계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사그라지지 않는 분노
특히 이 의원은 이 사건을 일간지가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루는 등 사건이 확대되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난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바로 이 의원이 “악의적인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저와 오 장관은 개인적인 인연이 깊고, 서로가 잘 알고 아끼는 그런 사이”라고 답변한 부분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이 의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아무리 사이가 좋다고 해도 개인적인 자리에서나 그런 얘기를 하시지 왜 사람의 도를 벗어나는 그런 언변을 하셔서 많은 사람들 가슴에 응어리가 지게 하십니까”라고 따지며 “조용히 물러나시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현재 이 의원을 비난하는 수백 건의 글이 올라와 있는 상태. 관련 기사가 실린 주요 포탈사이트 게시판에는 수천건의 리플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지난 9월 28일 성명을 발표해 “아직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이며 또한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국민의 모범이 돼야할 위치에서 아무 생각 없는 경거망동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를 넘어 슬픔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전국장애인위원회는 지난 9월 28일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이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방문 당시 가졌던 한일간 정상회담을 두고 ‘등신외교’라고 운운한 것을 상기시키며 “장애를 들어 비난하면 훌륭한 비유로써 거리낄 것이 없고, 장애인은 조롱거리로 삼아도 좋은,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이 의원의 편견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과 다시”…“재발방지책도 마련”
현재 네티즌은 이 의원에게 다시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일제히 촉구하고 있다. 네티즌들 현재 “구차한 변명 달지 말고 깨끗하게 잘못했다고 다시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이 사건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국회의원이 개인의 신체적 비하발언을 일삼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국회의원에게 요구했다. 또한 “자격 없는 국회의원에 대해 국민이 직접 소환을 요구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의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말더듬에 대한 관심 계기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말더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는 의견도 많다.

마침 한국언어청능치료전문가협회는 오는 22일 이화여대 종합과학관에서 ‘말더듬 성인의 평가 및 치료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날은 제8회 세계말더듬의 날(International Stuttering Awareness Day)이다.


세계말더듬의 날은 국제말더듬협회(ISA, International Stuttering Association)가 말더듬 축제의 날로 제정한 날로 각 나라와 지역에서 말더듬을 일반인에게 홍보하고, 말더듬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새롭게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협회 홈페이지(kasla.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 한국언어청능치료전문가협회 02)776-2726.

출처: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