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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중증장애인도 여객선 여행할 수 있어요”2007-10-11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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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 오하나마호 탑승기…할인제 시행
엘리베이터로 승선…장애인 화장실도 있어

서울, 경기 등에서 제주도를 갈 때는 비행기나 여객선을 이용한다. 그러나 중증장애인은 화장실 문제 등으로 인한 이용에 불편함이 있어 여객선을 이용할 엄두를 못 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과연 얼마나 불편하기에 이런 말들이 나오는지 여객선을 한번 이용해봤다.

인천에서 제주, 제주에서 인천을 운행하는 (주)청해진해운의 크루즈 여객선 오하나마호는 총 무게 6,322톤, 6층 높이의 규모로 945명을 승선할 수 있는 여객선이다. 또한 컨테이너 180개, 승용차 50대, 자동화물 5톤급 40대를 실을 수 있다.

오하나마호는 인천에서는 월·수·금 오후 7시에 제주로 출발하며, 제주에서는 화·목·토 7시에 인천으로 출발한다. 총 운행시간으로는 13시간30분이 소요된다.

오하나마호의 2등실(침대, 8인 이용 가능)은 운임료는 7만원이다. 그러나 1급~3급 장애인은 할인을 받아 3만9천5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4급~6급의 장애인은 20% 할인 받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3등실은 넓은 방처럼 돼있어 단체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고 한다. 3등실 운임료는 5만3천500원이며 1급~3급 장애인은 2만9천800원에, 4급~6급 장애인은 20% 할인받은 금액에 이용할 수 있으며 1급 장애인의 보호자에 한해서는 운임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그러나 차량에는 장애인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오하나마호는 장애인들이 편하게 승선할 수 있도록 지하2층 차량 승차장소에서부터 지상4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었으며 장애인 화장실도 따로 만들어져 있었다.

장애인 화장실을 둘러봤다. 화장실에는 용변기가 두 개 설치돼 있었으나 한 개의 용변기에만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소변기와 세면대에도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화장실 문도 미닫이로 돼 있고 손이나 발로 누르는 세정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주)청해진해운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배려와 노력한 점들이 보였다.

장애인들이 단체로 이 배를 자주 이용을 한다는 직원의 말을 들으며 이제는 장거리 여객선에도 장애인 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돼 장애인도 여객선을 타고 여행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조금은 긴 운행시간이나 이색적인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오하나마호를 타고 제주를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에이블뉴스<박종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