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자발적으로 나서 매주 길거리 공연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이 화제다. 변변치 못한 실력이지만 노래를 불러 모금한 돈으로 아픈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좋은사람들'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02년 경북 포항. 당시 난치병 어린이 중 얼굴 반쪽이 오타반점이라는 희귀병 때문에 수술비 2천만 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권성호씨(포항시 공무원)가 각자 다른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모으면서였다.
그렇게 모인 사람은 8명. 이들은 난치병 어린이가 오타반점 수술에 드는 비용이 의료보험 비급여 항목이라는 것을 알고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해 무작정 길거리로 나갔다. 서툴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렀고 그렇게 해서 모금함에 들어온 돈을 한푼 두푼 저축했다. 이때부터 길거리 자선공연이 시작됐다.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이 주말을 이용해 지금까지 펼친 공연횟수는 총 138회. 이들이 모금한 액수는 무려 7천200만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오타반점으로 고생하던 난치병 어린이에게 2천만 원을 지원해 13회에 걸친 수술 끝에 2년만에 정상으로 돌아오게 했다.
이들의 자선공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가족들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해 길거리 공연은 계속됐고 현재까지 26 가정의 난치병 아동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의 회장을 맡고 있는 권성호씨는 "이번 주말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열릴 공연에서 얻게될 성금은 태어날 때부터 척추장애에 안면이 기형처럼 장애가 있는 6살된 남자 어린이와 실명 위기에 놓여 있는 8살난 남자 아이들 수술비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등 8명의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이 멋진 라이브 무대를 펼칠 때마다 시민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성금으로 가난하고 아픈 아이들에게 전달되기를 기원하며 성금함에 액수에 관계없이 정성을 표시하고 있다.
출처 : 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