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활용능력 직종에만 874명 응시 눈길
참가선수 3천명 대 진입…장애유형 다양화
지역 내 우수한 기능 장애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는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지난 6월초 마무리된 올해 대회에서는 350개 직종에 3천111명의 기능 장애인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매년 변화하고 있는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의 모습을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지난 23일 장애인언론사 간담회를 통해서 밝힌 통계를 통해 짚어봤다.
▲출전선수 3천명대 진입=올해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는 350개 직종에 총 3천111명의 기능 장애인이 출전했다. 지난해 출전 선수 2천877명에 비해 무려 234명이 늘어나면서 3천명대로 진입한 것. 특히 전남은 107명, 대구는 45명이 늘어난 반면 광주는 51명이 줄었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는 "올해 대회에서는 워드프로세서, 점역교정, 영어번역, 그림 직종이 장애특화직종으로 개편되는 등 여러 직종이 개편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대비해 234명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가장 인기 있는 직종은?=현재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직종은 29개에 달하며, 연 직종으로 따지면 350개에 달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직종은 무엇일까.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의 2007년 출전 현황에 따르면 컴퓨터활용능력 출전자가 874명으로 가장 많아 컴퓨터에 대한 장애인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실감케 했다. 그다음으로 출전 선수가 많은 직종은 화훼장식으로 352명이었다.
이외에 제과제빵(168명); 점역교정(164명); 그림(157명); 컴퓨터수리(151명); 목공예(135명); 시각디자인(123명); 전자출판(120명); 웹마스터(111명) 등의 직종들에서 100명이 넘는 출전선수들이 나왔다.
▲장애유형별 특징=올해 총 출전자 3천111명의 54.9%에 해당하는 1천708명은 지체장애인이었다. 뒤를 이어 청각·언어장애인이 437명으로 많았고, 시각장애인은 265명, 정신지체장애인은 231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유형의 장애인들은 470명이었다.
지체장애인 거의 모든 직종에 골고루 출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고, 청각·언어장애인은 시각디자인과 패션디자인, 양장, 목공예, 가구제작, 제과제빵 등에서 높은 출전율을 보였다. 시각장애인은 점역교정과 영어번역 등의 직종에서, 정신지체장애인은 그림과 컴퓨터활용능력, 귀금속공예 등의 직종에서 높은 출전율을 높였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는 “뇌병변, 시각, 청각장애인의 대회 참가 확대방안으로 직종을 개편했다”면서 “시각장애인연합회와 농아인협회, 정신지체인애호협회 등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과 협조로 대회 참여에 소외됐던 장애유형의 참여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입상자가 줄었다?=올해 대회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28명의 입상자가 감소한 870명(금상 323명, 은상 315명, 동상 232명)의 입상자를 배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년에 비해 경기시간이 2시간 단축되면서 과제 수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선수가 많았으며, 금상 입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거나 직종내 입상자를 전혀 배출하지 못한 직종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는 “국제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 시간을 줄인 것”이라며 “일부 직종에서는 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부족 및 더 많은 기술 연마가 요구됐다. 장애인의 실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소장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