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기도 등에서 저상버스만 80대 빌려
1천800명 이동 지원…휠체어장애인만 330명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 장애인들을 위해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 등 특별이동차량 155대가 투입된다.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 조직위원회는 국내의 교통 환경이 국제적인 장애인 행사를 치르는데 적절치 못한 실정으로 장애인의 이동을 위해 현재 시내버스로 운행 중인 저상버스와 복지관에서 운행 중인 차량을 빌려 대회 기간 중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특별이동차량 155대는 저상버스가 80대, 복지관 15대, 휠체어밴 30대, 장애인콜택시 30대 등 총 155대이다. 특히 저상버스 80대는 서울시에서 46대를 지원받고, 경기도에서 25대, 충청북도에서 9대를 지원받아 마련했다.
이들 특별이동차량은 인천공항에서 참가자들의 숙소까지, 숙소에서 대회장소인 킨텍스까지 운행된다. 해외참가자 800여명과 국내장애인 900여명, 운영요원 및 자원활동가 100여명 등 1천800여명의 이동을 책임지게 된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330여명(전동휠체어 180명, 수동휠체어 150명)의 참가자의 이동을 지원하게 된다.
한편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 조직위원회는 세계장애인한국대회 기간 중 장애인들의 이동 지원을 위해 투입될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 저상버스 운전사 90명에 대한 교육을 지난 16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 1별관 13층 강당에서 진행했다.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 이익섭 조직위원장은 “장애인의 인권이 구현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인권구현의 핵심은 평범한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세계대회의 성패는 이동과 안전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은 세계장애인대회의 야전팀이자 외국의 장애인들에게 한국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그 자존심의 선봉에 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교육을 맡은 장애인편의시설시민촉진연대 배융호 정책실장은 “캐나다의 경우 저상버스 운전자는 가장 인격이 성숙한 사람이자 베스트 운전자이다. 우리나라 저상버스 운전자들도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길 바란다”며 “장애인은 도움을 받고자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고 싶은 곳에 가기 위해 이동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다. 장애인의 버스 이용도 대중으로서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맹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