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출동’ 시청자들이 서커스하듯 위험천만한 돌출 행동을 일삼는 어린 남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7일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 24’(연출 김형민/ 작가 박희경/ 진행 김일중 아나운서)에서는 초라한 행색에 왜소한 체구의 두 남매가 거리를 배회하며 구걸하거나 높은 곳에서 위험천만한 놀이를 일삼는 모습이 공개됐다.
10살, 11살인 이 남매는 아직 글도 쓸 줄 몰랐다. 아이들은 차도 한가운데를 활보하는가 하면 아파트 3층 외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놀았다. 엄마는 그런 아이들을 전혀 돌보지 않았으며 아이들은 구걸까지 일삼았다.
안타까운 것은 남매가 이런 위험한 상황에 몰릴 때까지 보살피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부모는 스스로를 돌보기도 힘들었다. 아버지는 청각장애 2급에 척추를 다쳐 병원을 전전하고 있었다. 어머니도 정신지체가 있어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을 몰랐다.
게다가 아이들 역시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있었다. 누나는 선천적인 장애였지만 동생은 후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됐다는 전문가의 진단이다. 결국 누나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 시설에 들어가고 동생은 그룹 홈에서 교육 받으면서 보살핌을 받기로 결정했다.
평범한 아이들도 아니고 남들보다 더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이 철저하게 방치된 채 위험한 생활에 처해있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나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상황에 놀랐다” “나도 애를 키우는 입장에서 애들이 너무 불쌍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애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아서 너무 다행이다” “실제로 아이들을 가끔 보면서 걱정했는데 이제 안심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회 구석구석에 관심을 가져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출처 : 뉴스엔 김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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