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고리재단 창립…초대 이사장에 장향숙 의원
아시아 장애인 자립 지원…한국 인권 역사 공유
아시아 장애인의 인권 보장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국내 첫 공익재단이 출범했다.
황금고리재단(The Golden Circle Foundation) 준비위원회는 8일 오전 국회의사당 3층 귀빈식당에서 창립발기인총회를 열어 정관과 임원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초대 이사장을, 최경숙 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가 초대 상임이사를 맡아 재단을 이끌기로 했다.
장향숙 이사장은 "황금고리재단은 아시아 지역의 아동과 여성장애인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직접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3년간에 걸쳐 여러 동지들이 힘을 합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에는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이휘성 한국아이비엠 대표이사, 오누마 일본 쓰쿠바 기술대학 총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고관철 한국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상임대표 등 학계 및 재계, 정계, 장애인계 인사 30여명이 합류했다.
황금고리재단의 설립 목적은 아시아 장애인의 인권 및 권익보호와 사회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의료·재활 등의 지원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역량강화를 도모하고 법·제도·정책 등의 개선을 위한 이론과 모형을 연구·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
황금고리재단은 설립취지문을 통해 "국제적으로 한국사회가 경험한 장애인 인권증진의 역사를 공유하고 경제적·의료적·사회적 지원을 통해 각 나라의 사회 구조에서 가장 소외되고 차별 받는 장애인의 역량 강화와 인권 확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장애인이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해 평등한 사회, 나눔이 있는 사회, 연대하는 사회의 구현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지구촌 공동체를 구현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사업으로 2004년 쓰나미사태로 장애인이 된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등의 국민 100명을 선정해 자립할 때까지 매달 후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1차로 방문해 향후 사업방향을 설정하고, 2008년 실시할 사업을 기획하기로 했다.
황금고리재단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사무실을 꾸리고, 외교통상부 재단법인으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 에이블뉴스 소장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