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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 인식 개선과 방송2007-08-07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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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출연할 수 있으면

"처음엔 장애인이 무서웠어요."

이 말은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접근이 쉽지 않았다는 뜻으로 한 말인데, 정보 소외 지역에 사는 시골 할머니도 아니고 어린아이도 아닌 방송을 제작하는 방송관계자의 말이었다.

"지금은 편하게 대할 수 있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앞서 "장애인이 무서웠다"고 한 그 분의 말이다.

무엇이 장애인에 대한 그 분의 인식, 태도를 이렇게 바꾸어 놓았을까? 답은 간단하다. 장애인과 자주 같이 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해 알게 된 것이 그것이다.

꼭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모르고 낯설면 가까이하기 부담스러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렇다면 우리 장애인들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일일이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야 할까? 사실상 어렵다. 그 시간과 비용, 수고, 효과를 생각해 보면, 이런 방법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

빠른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방송이다.

비장애인은 방송을 통해 장애인과 만남으로써 매우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해 익숙해 지고 이해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실제로 대다수 국민들이 장애인에 대해 익숙하게 느끼는 선진국들의 경우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어디서나 장애인을 쉽게 만날 수 있음은 물론, 방송에서의 장애인 노출률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방송에서의 장애인 노출률은 3%에 지나지 않아 약 18%에 이르는 선진국의 그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나는 방송활동을 통해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큼을 실감한다. 이것은 장애인식개선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나 토크, 다큐 등 장르와 관계 없이 각 방송 프로그램에 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출연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를 하는 이미지 노출도 괜찮다고 본다.

장애인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장애인도 엄연한 사회의 일원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 질수록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하는 복지사회는 그만큼 가까워 질 것이다.

출처 : 에이블뉴스<칼럼니스트 심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