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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손'대신 '발'로 도전한 첨단 기술200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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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두 팔이 없는 장애인이 두 발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다루며 컴퓨터 설계 기술에 도전해 인간승리의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발을 손처럼 자유롭게 쓰며 마우스와 키보드를 다루는 대영 씨.

부지런히 발가락을 움직이며 조금씩 손전등을 디자인해 갑니다.

대영 씨는 이번 대회에서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기술인 '3D 제품 모델링'에 도전했습니다.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도 설계하기가 쉽지 않은 이 대회에서 대영 씨는 장려상을 차지했습니다.

정규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지난해 10월 만난 직업학교 선생님의 도움으로 디자인에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인터뷰:채대영, 인천시 학익동]

"대회하기전까지 많이 도와준 선생님, 공과학생 그리고 가족들에게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대영 씨가 받은 상보다 한결 밝아진 대영 씨의 표정이 무엇보다 고맙습니다.

[인터뷰:차상우, 일산직업개발센터 교사]

"중요한 것은 그 친구가 얼마나 장애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느냐입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그것을 인정해야 돼요."

대영 씨가 감전 사고로 팔을 잃은 것은 4살 때인 지난 85년.

아들의 불편한 몸을 보며 늘 죄 짓는 것 같다던 어머니.

이제는 아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김영숙, 채대영 씨 어머니]

"좋은 데 취직을 해서 어머니를 도와주고 싶다고 하는 데 막 울음이 터지더라고요."

이번 대회 입상으로 대영 씨는 직업훈련소를 마치는 내년 10월 쯤 3D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기자]

직장을 얻고 어머님을 모시며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대영 씨의 꿈이 이루어질 날도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출처 : YTN 이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