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텔레콤 사장, 2년째 전액 기부
김신배(左) 사장이 8일 은평천사원에서 장애우들과 '보치아' 경기를 하고 있다.
김신배(53) SK텔레콤 사장은 요즘 바쁜 일정에도 외부 강연을 마다하지 않는다. 외부 강연료를 받아 장애인 시설에 기부하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같은 '아름다운 후원'은 벌써 2년째다.
올 들어선 강연과 기부가 부쩍 늘었다. 그는 지난해 세 차례 강연으로 150여만원(시간당 강연료 20만~50만원)을 모았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 외부 강연에 나서 벌써 25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한 달에 한 번꼴의 외부 강연 덕에 후원금 누적액도 400만원을 넘었다.
그의 장애우 돕기는 2005년 SK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서울 구산동에 있는 은평천사원을 방문한 게 계기가 됐다. 그 자리에서 전쟁 고아 출신인 재미 한인 대학 교수가 외부강연료를 장애시설에 기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 사장은 "가슴이 뭉클했다"며 "그 자리에서 외부 강연료 전액 기부를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강연료를 모은 뒤 노트북PC와 자세 교정용 의자 등을 구입해 은평천사원의 송하일(지체장애1급.대학생)군에게 전달했다. 방송 작가를 꿈꾸는 송 군은 선물로 받은 노트북PC로 시와 수필 창작을 하면서 은평천사원 합창단 음악감독과 인터넷 방송 진행도 맡고 있다.
출처 : 중앙일보<이원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