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절대 하지 말고, 안전벨트 꼭 매고’
국립재활원 이범석 과장 장애예방 5계명 제시
“우리나라 장애원인의 89%가 후천적 원인에 의한 장애이기에 후천적 장애에 초점을 맞춘 장애예방이 필요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국립재활원이 개최한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주제발제에 나선 국립재활원 이범석 척수손상재활과장은 이같이 말했다.
2005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장애인구는 전 인구의 4.59%인 약 2,148,7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장애인 중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은 인구는 무려 89%에 이르며, 선천적 원인은 4%, 출산 시 원인은 1%, 원인 미상은 6%를 차지한다.
이 과장은 후천적 장애예방의 전략으로 ‘생각 바꾸기’, ‘법 제정하기’, ‘안전장치 제공하기’를 들었다.
먼저 ‘생각 바꾸기’는 사고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생각을 바꿔 안전한 행동을 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며 ‘법 제정하기’는 법률이나 행정규제를 통해 개인의 행동이 변화되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전장치 제공하기’는 여러 장치나 시설의 디자인을 통해 자동적으로 사고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과장은 “이중 제일 어렵고 중요한 것이 생각을 바꿔 안전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국립재활원은 생각 바꾸기에 중점을 두고 장애예방을 실시하고 있다”고 장애예방 교육의 실시 방향을 설명했다.
이 과장은 “장애예방을 위한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각 바꾸기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대상 집단을 선정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사고의 위험에 직접 노출되기 시작하는 시기인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들이 교육효과가 가장 좋은 연령군으로 나타났기에 현재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지난 10년간 국립재활병원 척수손상병동에 입원한 152명의 소아척추손상환자들의 사고원인을 분석해 장애예방 5계명을 수립해 장애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에 제시한 장애예방 5계명은 ▲길을 건널 때 무단횡단을 하지 말자 ▲차를 탈 때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자 ▲아파트 난간, 학교에서 위험한 장난을 하지 말자 ▲수영장과 계곡에서 다이빙을 하지 말자 ▲너무나 위험한 오토바이, 청소년은 절대 타지 말자 등.
마지막으로 이 과장은 “이 다섯 가지 계명만 잘 지킨다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사고로 인한 장애를 현격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맹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