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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인 위한 진정한 행사의 모습은?2007-05-02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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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카리타스 장애인 체육축제 귀감
화장실 문제만 보완한다면 칭찬받을 만

장애인들을 위해 열린 행사가 장애인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모범적인 장애인 행사가 열려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가 지난 4월 2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대구·경북지역 시설 장애인들과 재가장애인들, 봉사자 등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제10회 카리타스 장애인 체육축제’는 장애인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이날 대구대교구장인 최영수(요한) 대주교 대신해 조환길 보좌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생긴 모습과 성격은 각각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필요한 귀한 존재들”이라며 “우리 모두는 하나요, 우리 모두는 희망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신을 가슴에 다시 한번 새기고자 만들어진 카리타스 장애인 체육축제가 올해로 벌써 10번째를 맞이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로 어울려 만들어내는 오늘의 이 축제에는 우리를 살게 하는 사랑이라는 귀한 삶의 원동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예년의 체육경기 위주에서 탈피해 장애인, 비장애인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축하공연(초청가수 우연이, 너훈아, 삼성라이온즈 응원단, 밸리댄스, B-Boy공연, 난타 공연)을 확대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행사장 주변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성 놀이기구들도 다양하게 설치했다. 실내체육관에서 개회식을 마치고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식사를 하고, 삼성 라이온스야구단 배영수, 박진만 선수 사인회도 열었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식탁을 준비해 편안히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옆에서 중증장애인들의 식사를 도왔다. 식사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배치돼 구석구석 장애인들에게 손길을 뻗쳐 불편을 최소하는데 주력했다.

한 가지 옥에 티라면 실내 체육관에서 행사를 할 때 장애인화장실이 남여 공용으로 하나밖에 없어 불편했다는 점.

자원봉사자들이 체육관 앞 테니스장 장애인화장실로 안내를 해 불편을 최소하려고 노력했지만 남자 장애인화장실은 손잡이가 떨어져 불편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구시청 문화 체육국장은 장애인 화장실의 보수를 약속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에이블뉴스<박종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