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안마사 자격증을 가진 시각장애인 6명이 대기업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중증 시각장애인 오세건(44)씨 등 6명은 직원 2700명의 대형 텔레마케팅 기업 (주)MPC에서 정규직인 '헬스키퍼'로 근무하게 됐다. 헬스키퍼는 기업이 직원들을 위해 설치한 마사지 시설에서 직원의 건강관리, 피로회복, 질병예방 등을 담당하는 사람을 뜻한다. MPC에 채용된 6명은 모두 안마사면허(국가자격) 보유자다.
MPC 인사담당자 조정란 이사는 “텔레마케팅 업무 특성상 직원들이 정신적 긴장과 업무 스트레스 등을 자주 호소하는데, 이를 해소할 방법을 고심하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헬스키퍼 시범사업을 알게 됐다. 생각보다 시각장애인 안마에 대한 직원 반응이 좋고, 복리후생 차원에서 효과도 긍정적이어서 회사 전체에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규칙적인 출퇴근을 해서인지 몸도 훨씬 개운하고, 무엇보다 낮에 일하니까 좋다. 게다가 간접고용 성격의 사회적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는데 정식직원으로 채용되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대한안마사협회가 2006년 11월8일부터 11월24일까지 시각장애인 안마사 3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9%가 ‘헬스키퍼’라는 직업영역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48.9%는 헬스키퍼로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원하는 근무형태는 회사에 직접고용되는 형태(76.5%)로 나타났다.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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