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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디빌더 꿈 키우는 장애인2007-02-08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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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1급 장애 김민규씨 헬스클럽서 퇴짜 집에서 훈련

"장애인도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경북 경산에 사는 김민규(28)씨는 뇌성마비 1급 장애인. 손가락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등 아직도 거동이 불편한 그는 그러나 날마다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리며 보디빌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보디빌딩 대회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운동을 하겠다"는 김씨는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근육처럼 착실하게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혈 청년.

대구 미래대학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그는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소외받는 이웃들을 돕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먼저 몸 만들기에 나선 것. 3년 전 처음으로 동네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육체적 고통을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던 그는 본격적으로 헬스를 시작한 지 1년 뒤 냉혹한 장애인 차별을 경험하기도 했다. 자신이 다니던 헬스클럽의 주인이 바뀌면서 "안전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며 더 이상 등록을 받아주지 않았던 것. 다른 장소를 물색해봤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화가 났지만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는 그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못한다면 집에서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 결국 집 안에 헬스기구를 들여놓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운동방법을 스스로 익혔다. 또 전문 보디빌딩 선수들처럼 저지방,고단백의 규칙적인 식사까지 시작하며 운동에 열을 올렸다.

이제 김씨는 자신이 15세가 될 때까지는 걸을 수도 없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아졌다.

"나에게 뭐하러 이런 일을 하느냐고 말렸던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김씨의 이야기는 8일 오후 8시55분 방송되는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종우기자 kjongwoo@

출처 :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