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 민원실에 근무하고 있는 김호동 경사.
김 경사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벌써 수년째 ‘장애인 후견인제 이동민원서비스’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장애인 후견인제 이동민원서비스는 신체·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민원인들을 위해 경찰업무의 전반에 걸쳐 상담하고 문제점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2년 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민원실에 방문한 한 지제장애인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김 경사 홀로 시작한 이동민원서비스가 이젠 안동경찰서의 특수시책으로까지 발전해 ‘원, 폴, 홈 민원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
김 경사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이동민원서비스 업무가 특수시책으로까지 발전해 경찰업무에 바쁜 동료들께 항상 미안했지만, 요즘 일선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동료들의 격려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고 전했다.
원, 폴, 홈 민원서비스에 나서 직접 주민들을 방문, 업무를 처리해 준 동료들은 그 보람과 행복의 맛을 느꼈기 때문이다.
“진짜 고맙니데이, 밥 먹고 가소, 날도 추운데 고생 많니더...”
경상도 특유의 퉁명스럽고 무뚝뚝한 말들이지만, 김 경사와 일선 지구대원들이 최근 들어 안동지역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정(情)과 따뜻한 마음이 묻어있는 말들이다.
이런 말 한마디가 경찰관 ‘최고의 선물’이기도 하다는 김 경사는 최근 자신의 연락처가 기재된 점자명함을 민원업무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출처 : 뉴시스<피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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