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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인단체 활동가 40% 최저임금 미만2005-09-12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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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한달 월급 65만원 미만 받는다”
‘이직 고려’ 61.5%…‘10시간 이상 근무’ 44.4%

■장애인단체 활동가 처우실태

장애인단체 활동가 10명 중 4명은 법정 최저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장애인단체 활동가의 처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블뉴스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2005전국장애인단체활동가대회에 참석한 장애인단체 활동가들 중 135명을 대상으로 장애인단체 활동가 처우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 급여가 65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활동가는 총 55명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다.

특히 월 급여가 65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활동가 55명 중에서도 32명은 전혀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답해, 장애인단체의 저임금 실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2004년 9월 1일부터 2005년 8월 31일까지 적용된 최저임금액은 하루 8시간 기준 월 64만1천840원.

또한 최저임금 이상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활동가 80명 중 월 15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모두 15명으로 11.1%에 불과했다. 65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1명으로 23%를, 10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로 응답한 사람은 34명으로 25.2%를 차지했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도 결코 적지 않았다. ‘하루 평균 약 8시간을 근무한다’(55명, 40.7%)는 응답자와 ‘8시간 미만을 근무한다’(19명, 14.1%)는 응답자는 모두 합해 74명(55.6%)으로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약 10시간을 근무한다’는 응답자는 45명으로 33.3%로 나타났으며, 약 12시간을 근무한다는 응답자는 8명으로 5.9%로 나타났다. ‘12시간 이상을 근무한다’는 응답자도 7명으로 5.2%를 차지하고 있었다. 즉 절반 가량(44.4%)은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셈.

반면 거의 대부분의 장애인단체들은 주5일 근무제와 격주 토요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장애인단체들도 주5일근무제 확산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하를 근무하는 활동가들이 모두 82명(60.7%)으로, 주5.5일(토요 격주 휴무제)을 근무하고 있다는 활동가는 26명(19.3%)으로 나타나 장애인단체 활동가 10명 중 8명은 주5일 근무제와 격주 토요근무제를 적용받고 있었다.

‘주6일 근무를 하고 있다’는 활동가는 17%인 23명으로 나타났으며, ‘일주일 내내 일하고 있다’(주7일)는 활동가는 3%인 4명으로 나타났다.

‘처우문제로 이직을 고려해 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61.5%인 모두 83명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39%에 해당하는 50명만이 없다고 응답했다. 아예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사람은 2명이었다.

'자신의 처우에 만족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만족하지 않고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63.7%에 해당하는 86명으로 상당히 높았다. ‘만족한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33.3%인 45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4명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장애인단체 활동가는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단체 활동가의 사회적 지위를 묻는 질문에 ‘매우 높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4명(3%), ‘어느 정도 높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6명(4.4%)에 불과했다. 양쪽 응답자를 모두 합해도 전체 응답자의 7.4%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매우 낮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41명(30.4%), ‘조금 낮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33명(24.4%)으로 ‘장애인단체 활동가의 사회적 지위가 낮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활동가가 전체의 54.8%를 차지하고 있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7%인 50명으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장애인단체 활동가로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낮은 급여’라고 응답한 사람이 47명(34.8%)으로 가장 많았다. ‘비전없는 미래’라는 응답자가 28명(20.7%)으로 뒤를 이었고, ‘장애유무로 인한 갈등’(26명, 19.3%), ‘강도 높은 노동’(11명, 8.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타 답변으로는 ‘활동보조인의 부재’ ‘사회적 몰이해’ ‘전문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 상황’ ‘활동 중인 단체의 활동 방향과 가치의 불일치’ ‘활동에 비해 내·외부 지지가 낮은 점’ 등이 있었다.

설문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장애인 83명, 비장애인 50명 참여

장애인단체 활동가 처우실태 설문조사는 제주도에서 개최된 2005전국장애인단체활동가대회(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기간동안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서면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35명의 장애인단체 활동가가 참여했으며, 이중 장애인은 83명, 비장애인은 50명이었다. 2명의 설문참여자는 장애 유무를 답변하지 않았다.

남성은 76명, 여성은 59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경력별로는 1년 미만이 21명, 1~3년 46명, 3~5년 32명, 5년 이상 33명으로 집계됐다. 3명의 설문참여자는 경력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의 분석은 사회복지법인 에이블복지재단에서 맡아 진행했다.


출처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