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애인이 바라본 장애인의 현실 담아내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여성장애인의 현실을 알리고 장애인의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카툰집 ‘저 별은 차별, 이별은 슬퍼~’를 최근 발간했다.
이 카툰집에는 여성장애인의 시선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를 꼬집는 총 16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카툰과 글은 모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충북지부 김상윤 활동가의 작품이다.
이 책에는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고정관념, 여성장애인의 성폭력, 장애인 교육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 장애여성의 모성권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중 ‘고정관념’이라는 작품은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고정관념을 명쾌하게 꼬집고 있다.
지역의 장애인 복지관을 돌며 동료상담을 할 때였다. 한번은 예정시간보다 5분정도 늦게 도착한 적이 있었는데 강당에는 이미 여러 명의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거듭 인사를 했는데도 담당 사회복지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황급히 나가버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황급히 나간 복지사는 우리상담소로 전화를 했다고 한다. “장애인들은 몰려드는데 강사는 왜 아직도 오지 않는 거죠?”
복지사가 ‘동료상담’을 이해 못하는 건 둘째치더라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쪽은 비장애인이어야 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쪽은 장애인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김상윤 활동가는 이 책의 말미에서 “작은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차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차별인 줄 모르고 차별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장애인은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므로 한 마음으로 한 길을 같이 걸으면 장애인 차별 철폐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신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