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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편의시설 점검은 계속되어야 한다”2005-09-10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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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장애인들과 국립중앙박물관 점검
수차례 지적 불구 아직도 미흡…개선 약속받아

국가시설은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시설로 건립돼야 하는데 건립당시 장애인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아, 짓고 나면 말이 많다. 국립중앙박물관 완공 전에 장애인들이 직접 점검을 해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이것이 개선돼 장애인들이 찾고 싶은 곳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는 바로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이 지난 8일 경기도지역 장애인단체 소속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청각·언어장애인 등 22명과 함께 막바지 건립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신축현장을 찾은 이유이다.

안 의원과 장애인 참가자들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세미나실에서 박물관 이건무 관장을 비롯한 실무진들로부터 박물관 현황에 대한 소개를 받고, 교육관, 열린마당, 으뜸홀, 고고관, 역사의 길, 전통찻집, 불교조각실, 도서실 등을 직접 돌아보며 장애인 편의시설 및 접근권 보장여부에 대해 점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3년 경복궁 복원 및 새 박물관 건립 등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됨에 따라 경복궁에서 서울 용산구 용산동 가족공원 부지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부지 9만2천936평에 연건평 4만616평,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로 전시장은 3개 층에 이른다. 총 공사비는 4천93억원.

지난 97년 10월 31일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2004년 7월에 건축공사와 전시공사를 마쳤다. 현재 공정률은 98.2%로 마무리단계까지 왔다. 오는 10월 28일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의 편의시설을 직접 점검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2003년부터 장애인 단체, 전문가, 당사자 등을 초청해 현장점검 및 자문, 보완 등을 부탁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범 관리과장은 “2001년과 2002년 공사가 진행되던 당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는 문제에 있어 내부적으로 ‘우리는 제대로 모르지 않느냐’라는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장애인 단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5월에 한국보훈병원보장구센터와 시각장애인복지관이, 같은 해 9월에 장애인권익지킴이 박종태씨가, 2004년 6월에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관계자, 시각․청각․지체장애인 각 2명이, 같은 해 12월에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연구원 등 3명이 공사현장을 방문해 편의시설 설치상황을 점검했다.

김 과장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매우 많이 지적해줬다”며 "그때 지적받은 부분들은 대부분 개선했다. 지적을 받고 설치된 구조물을 부수고 다시 만든 적도 있다. 특히 화장실 같은 생리적인 부분의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안 의원과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이 다시 점검해보니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전시장을 둘러본 뒤 진행된 참가 장애인들과 박물관 관계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에 다양한 문제점들이 쏟아졌다.


▲특히 장애인들은 “엘리베이터에 휠체어 이용자의 후진을 돕는 거울이 설치돼 있지 않다”, “수화통역사를 배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전시장에 영상전화기를 설치해야 한다”, “장애인화장실에 세면대가 높고 휴지걸이가 멀리 설치돼 있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측은 엘리베이터 거울 설치나 화장실 휴지걸이 문제 등은 당장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건무 관장은 “지적해주신 사항들은 가능하면 개관 전에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는 문제는 내년에 다시 왔을 때 개선돼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립박물관 점검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1년 후에 오늘 참석한 사람들을 다시 초청해 지적사항의 개선 여부에 대해서 점검할 계획”이라며 “올 국정감사에서 이번 현장체험과 관련해 장애인의 문화접근권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 김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