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자원봉사대상 우수상] 청음수화합창단
'수화(手話)는 선율을 타고.'
'한국자원봉사대상' 우수봉사상을 수상한 청음 수화합창단의 단원은 독특하다. 30대 중반부터 60대 할머니까지 여성들로만 구성돼 있다. 평균연령은 50대. 단원의 절반은 청각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다. 그것도 손짓 하나 하나에 사랑을 담아 전달한다.
이 합창단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장애인복지관인 청음회관 소속으로 96년 창단됐다. 자녀가 청각장애를 가진 탓에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수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뜻을 모아 합창단이 구성됐다.
시작은 생각할 때마다 안타까웠던 자녀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선은 외부를 향했다. 우리 자식뿐 아니라 모든 장애인과 그 부모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한 작은 몸짓이 이어졌다. 청각장애 자녀를 두지 않은 어머니들까지도 하나 둘 동참해 한 식구가 됐다.
11년이 흐르는 동안 공연만 500여회. 이름이 알려지면서 TV 출연도 하게 되는 등 초청하는 곳이 많아졌지만 그들이 노래를 하는 목적은 변하지 않았다.
"이 세상의 장애아들이 우리 수화노래를 보고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었으면…." "청각장애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됐으면…." 그 자신 딸아이가 3살때 뇌수막염을 앓은뒤 청각장애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수화를 배우면서 합창단의 일원이 됐다는 김영숙 합창단장의 말이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아이가 많이 좋아하고 저 또한 수화합창을 하면서 얻게된 기쁨을 나눠줄 수 있어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선곡을 할때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빠른 노래를 주로 한단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우리 시대의 어머니들이 애환과 애정을 버무려 '보여주는' 수화 노래는 말 그대로 세상 어떤 소리보다 영롱하게 다가온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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