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종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촉진국 차장
연말연시. 사회가 그간 소외된 이웃들에 대해 관심을 잠시 갖는 시기다. 지속적인 관심이었으면 좋겠지만 보통 명절, 연말연시에 잠깐 이루어지는 일회성 형태가 대부분이다. 장애인은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소외계층으로 그간 시혜의 대상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이 담긴 시각보다는 장애인 스스로 자립하여 생산적 주체로 당당히 역할을 하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IT는 이러한 장애인의 자립을 도와주는 매우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매개체다.
먼저 IT를 통해 장애인은 사회와 정보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다.
익히 알고 있듯이, 장애인들은 이동의 제약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각종 정보로부터 소외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도 이메일, 문자메시지, 메신저, 영상전화 등을 통해서 장애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는 언제든지 정보습득이 가능하게 되었다.
둘째는 교육으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붐이 일어 활성화되어 있는 각종 사이버 교육은 신체적인 제약으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장애인들에게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의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셋째는 취업으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와 결합된 기계의 자동화로 종전에는 장애인이 수행할 수 없었던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직무가 확대되었으며, 특히 각종 통신매체의 발달은 중증장애인의 재택 근무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전자상거래, 프로그램 개발 등 IT관련 분야는 장애인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분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기계, 전자,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IT기술과 보조공학기기의 접목은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고, 입과 눈과 귀가 되어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게 해주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의 고용확대에 크나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렇듯 IT는 장애인들의 행동반경을 넓혀주고, 취업기회 확대에 기여하여 장애인이 장애를 넘어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사회도 이러한 시대변화에 발맞춰 장애인을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생산적 주체로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