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있는 예술작품으로 봐주세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감정들을 마음에 쌓아둬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 어려워하는 친구일 뿐입니다."
정신지체 1∼3급의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꿈을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27일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사람사랑나눔학교에 따르면 소속 학생 40명은 30일 오후 6시 마포아트센터에서 비장애 청소년 20명과 어울려 `꿈을 이뤄주는 마법의 배'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공연한다.
장애우 참가자 중에는 외부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학생들이 절반가량이고 자폐 등 개인적인 성향이 뚜렷한 학생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13일부터 평일에는 방과 후 두 시간씩, 주말에는 4시간씩 시간을 쪼개 연습해왔고 지금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지막 연습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장애 학생들이 문화활동에 참여해 사회성을 키우도록 하는 학습 프로그램이지만 완성도 있는 예술공연이라는 것이 연출자 최혜영(25)씨의 평이다.
최씨는 "장애를 안고 있는 학생들이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유치원 수준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짐작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누구나 경험하는 꿈을 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우리 학생들이 춤과 노래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승선과 설렘', `꿈을 이루는 마법의 배', `우리들의 꿈', `꿈을 찾아서' 등 모두 4막으로 꾸며진 뮤지컬에서 학생들은 한 시간 동안 노래, 마임, 춤, 난타를 뽐낸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