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장애인 모성권 당당한 권리 부각"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주부모니터 분과는 7월~9월 사이 방영된 방송 프로그램중 장애인 모성권을 소재로 다룬 EBS의 <똘레랑스> ‘여성장애인, 엄마를 꿈꾸다’와 ‘나의 특별한 부모님을 소개합니다’를 유쾌방송으로 선정했다.
민언련 주부모니터 분과는 자료를 통해 "EBS의 <똘레랑스> '여성장애인, 엄마를 꿈꾸다'는 자칫 피상적이고 감정적 접근에 그치기 쉬운 장애인 모성권을 그들의 당당한 권리로 부각하면서, 장애인 모성권을 실현하려면 여러 가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평가했고 " MBC '나의 특별한 부모님을 소개합니다'는 유아기에서 장년기까지 자식의 시각에서 바라본 장애인 부모의 삶을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감동적 스토리로 담아냈다"며 두 방송을 2006년 7~9월의 유쾌방송으로 선정했다.
민언련은 지난 9월 20일 방영된 EBS의 <똘레랑스>가 '신체장애가 곧 임신의 장애는 아니다'는 것을 일관되게 강조했고 장애인 여성 역시 아이를 낳고 키우는 모성권과 삶을 스스로 가꿀 ‘행복추구권’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이 당당한 권리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사회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함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고 보았다.
MBC '나의 특별한 부모님을 소개합니다'는 장애인 부모와 그 자녀들의 일상을 소재로 택해 그간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 이야기는 많았어도 장애를 가진 부모에 관한 이야기는 잘 소개되지 않았던 점에 비추어 참신한 시도였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구성과 내용 또한 감동적이라고 평가했다.
민언련은 "<똘레랑스>와 은 방송이 특정 기념일에만 관련 문제를 다루던 편성 태도에서 벗어나 장애인 인권에 대해 상시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의제를 설정하여 공론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돋보였다"면서 "앞으로 방송에서 장애인 모성권은 시혜적 관점에서 도와줘야 하는 개념이 아니라, 장애여성이 가져야 할 당당한 권리임을 부각시킨 프로그램이 좀 더 상시적이고 다양한 접근으로 시도되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민언련 주부모니터분과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모유는 나의 힘’(일명 ‘모유먹는 시어머니’ 9월 28일 방송)을 ‘2006년 7~9월의 불쾌방송’으로 선정했다. 민언련은 "방송은 시어머니를 우스개 행태를 하는 사람으로 그리며 흥미 위주로만 접근했다. 무엇보다 이 방송은 모유의 가치와 의미, 고부간의 화목을 전달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며 자칫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우려가 있었다"고 불쾌 방송 선정이유를 밝혔다.
출처 : 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