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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스포츠 의족과 우주과학기술이 만났다”2006-11-21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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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너지아사·서울의지 공동개발

“이제 장애인도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게 즐기는 욕구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애인들이 우선적으로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분야에 관심을 두고 스포츠의족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된 ‘2006 아시아 의지보조기워크숍’에 참석한 러시아 에너지아사 에르말육(49) 사장의 말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러시아 에너지아사는 국내 서울의지(대표 선동윤)와 공동 개발한 스포츠의족을 올 장애인체전에서 육상 스타로 급부상한 조수현 선수가 직접 시연을 보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에르말육 사장은 “러시아 에너지아사와 서울의지가 공동 개발한 스포츠의족은 러시아의 우주과학기술과 사람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생체시스템을 접목한 보장구로써 장애인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르말육 사장은 “우리가 생산하는 스포츠 의족에 대한 기술은 단순히 걷고 뛰는 것에서 벗어나 수영이나 롤러브레이드 암벽등반도 가능한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우리가 개발한 스포츠의족은 기존제품 알루미늄보다 여섯배나 강하고 열전도율이나 열팽창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가벼운 고농축 티타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농축 티타늄은 우주선의 내외관을 만드는데 쓰인 소재로 우주과학기술의 핵심이지요.”

에너지아사는 지난 1991년부터 고농축 티타늄을 활용하여 반영구적인 장애인 보장를 제작과 함께 우주로봇에 활용한 각종 기술을 접목, 사람의 팔과 다리의 관절 역할을 하는 생체시스템 모듈을 개발하여 스포츠 의족을 완성시켰다고 에르말육 사장은 설명했다.

이처럼 우주과학기술로 집약된 장애인 보장구가 장애인의 신체적 장애가 장애로 여겨지지 않도록 보완역할을 충분하게 감당하여 한국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가 가능해 지길 에너지아사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에너지아사는 어떤 곳인가?


러시아 에너지아사(사장 쿠즈네초바)는 지난 1946년 러시아 우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코를요프’가 창립, 우주개발에 주력했다.

장애인 보장구 개발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9년 정부로부터 보장구 개발지시를 받으면서부터다. 공산주의 국가인 러시아는 의료서비스 등 사회복지시스템이 정부 주도 아래 추진된다.

1990년 20여명의 우주과학자가 장애인 보장구 개발 사업에 참여했고 의사, 보장구 개발자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나섰다.

초기에는 보장구에 대한 경험이 없어 개발 작업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장애인 의료기기에 우주과학기술 접목에 성공, 양질의 보장구를 장애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아사가 보장구에 접목한 대표적인 우주과학기술은 우주선의 내·외관을 만드는 데 쓰이던 ‘고농축 티타늄’.

현재 러시아에서는 보장구 개발업체가 제품을 만들면 정부 산하기관에서 사들여 지역 장애인에게 무상 지급하는 구조에서 에너지아사의 제품은 러시아 내에서만 18만명의 장애인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에너지아사는 앞으로 보장구의 첨단기술 접목이 가속화되고, 여러 가지 신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보장구 개발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라 우주과학기술 이외에 IT기술, 로봇 기술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보장구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에너지아사는 한국의 서울의지와 기술제휴, 의족에 비해 발달 속도가 느린 의수의 첨단화를 위해 IT 기술을 도입하는 등 힘만 줄 수 있는 의수를 탈피하여 손가락 마디마디가 움직여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의수 개발에 힘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출처 :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