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레이몬드 탕 “당사자 참여가 핵심이다”
모든 정책결정 과정에 장애인 관점 반영 절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사회전반에 끼친 영향은 매우 긍적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장애인차별의 근본적인 해소를 위해서는 장애인당사자가 정부정책과정에 참여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4일과 1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14회 RI KOREA 재활대회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홍콩기회평등위원회 레이몬드 탕(Raymond Tang) 위원장은 장애인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이몬드 탕 위원장은 “홍콩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시행한 이후 여러 해 동안 장애를 향한 사회 및 기관의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선입견과 무지에 뿌리를 둔 장애인들을 향한 낮은 기대와 고정관념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몬드 탕 위원장은 “차별금지법 시행으로 고용현장에서 일어나는 차별에 대해 중재할 기준이 마련됐지만, 차별을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장애인 고용지수를 높이지는 못했다”면서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변해야 장애인 인권이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몬드 탕 위원장은 “장애인을 향한 고정관념은 뿌리가 깊고 모든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인식변화에 대한 완벽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애인 스스로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탕 위원장은 “홍콩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차별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일반사회의 인식변화를 위한 공공교육을 강화하고, 모든 삶의 영역에서 장애인들의 존재의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레이몬드 탕 위원장은 “장애인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을 옹호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현재 사법권내에서 정책 절차 결정에 장애인을 대변하는 일은 아직 제한되어 있다. 모든 정부 정책 결정과정에 장애인 관점을 포함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