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관심 전무…가장 소외받는 청각장애인
기술·사회적 해결 통한 ‘서비스 표준화’ 필요
“통신 서비스에서 청각장애인은 근본적으로 소외돼 있다. 통신 서비스에서 청각장애인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해서는 청각장애인간의 통신, 청각장애인과 건청인간의 통신, 텍스트 또는 음성으로 돼 있는 부가서비스 지원 등이 포함된 서비스 표준화가 필요하다.”
코인미디어랩 장중혁 대표이사는 정보통신 접근성 향상 표준화 포럼이 지난 3일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청각 장애인 정보통신 접근성 제고 서비스 현황 및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차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표준화 전략’을 제시했다.
“청각장애인은 통신 서비스로부터 소외…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장 이사는 “현재 청각장애인에게 통신 서비스는 긴급 상황 등에 대처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인 ‘생존권적 필수서비스(Lifeline)’에 머물고 있다”며 “청각장애인이 통신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누구와나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이사는 “휴대전화 음성 서비스 시대에서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었고 청각장애인과 건청인의 통신 장애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하지 못했다”며 “데이터 통신 서비스 시대에서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으며, 청각장애인은 텍스트에 대한 접근성도 낮아 통신 서비스로부터 가장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이사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3G(음성·데이터 통합 광대역 이동통신)가 구현되면 청각장애인이 가진 이동통신 서비스 상의 불편을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휴대전화에서의 화상전화가 청각장애인들의 수화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환경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장 이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SKT와 KTF가 3G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2001년 국내 단체 표준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국제 표준 규격(TTAE 3G 22.226 Global Text Telephony)을 채택했다. 하지만 통신사업자 2곳 중 어느 곳도 이 규격 구현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휴대전화 서비스 표준화 전략 개발해야”
이날 장 이사는 청각장애인의 통신 서비스 격차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음성과 그림, 글자를 섞어 사용하는 멀티모달 통신 서비스에 의한 기술적 해결과 청각장애인에 대한 통신 서비스 영역의 지원을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사회적 해결을 제시했다.
장 이사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국제규격이 갖춰진 3G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규격구현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디지털 휴대전화(2G) 및 와이브로(WiBro) 서비스와 3G와의 연동 규격 구현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이 문제없이 통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이사는 “장기적으로는 2G, 3G, 인터넷을 아우르고 기술에 대해 독립적이면서도 기존의 국제 규격과 호환성이 있는 새로운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표준 규격을 제안해야 한다”며 “기존의 서비스 표준화 기구나 다른 국가의 국가 표준화 기구 등과의 현대를 통해 시대에 알맞은 ‘청각장애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표준화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에이블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