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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지체장애와 척수장애를 분리하라”2006-10-02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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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협회 정하균 회장 정부에 주문

“척수장애인은 다른 지체장애인과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가진 집단이다. 척수장애를 별도의 장애유형으로 분리해 내고, 척수장애인재활지원센터를 신설하는데 특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려 달라.”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정하균 회장은 지난 28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 홀에서 ‘제1회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에서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척수장애인만의 고충을 아시나요?

정 회장은 “10월 1일은 13만 척수장애인들의 생일과도 같다”면서 “‘척수장애인의 날’은 척수장애인들의 권익쟁취와 인권확보를 위해 제정되었다. 오늘을 계기로 척수장애인들의 권리확보 운동에 더욱 박차를 다하자”고 결의했다.

정 회장은 “척수장애인은 척수에 손상을 입어 감각상실, 대소변 통제 불능, 방광염과 욕창발생 등 다른 장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따라서 욕구가 다른 우리 척수장애인들에게는 독특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회장은 “척수장애인들은 평균 14개월 이상 병원에 입원해 있고, 한 사람이 치료를 위해 옮겨 다니는 병원 수만 해도 평균 4곳에 이른다”면서 “이 같은 과정은 척수장애인들에게 절망과 자괴감을 준다. 이에 별도의 장애인재활센터를 설립해 이들의 재사회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격려사를 대신 읽은 노길상 장애인정책관은 “척수장애인들이 중도장애를 겪으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 괴로웠을 것을 생각했을 때, 이 나라의 정치인으로써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법적, 제도적 개선점이 너무나 많음을 통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척수장애인들을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다듬어 한 사회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의 책임자로써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 김선윤·김용우씨

척수장애인협회는 올해부터 10월 1일을 ‘척수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매년 이날 ‘척수장애인의 날 기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0월 1일은 아라비아 숫자 모양이 휠체어를 탄 척수장애인의 모습으로 ‘1001’의 양 끝의 ‘1’자는 휠체어를 탄 척수장애인의 두 팔을, 가운데 두 ‘0’자는 휠체어의 양 바퀴를 상징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척수장애인협회는 이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척수장애인상’을 선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자랑스런 척수장애인상’은 동료상담가 김선윤(39·척수장애 1급)씨와 휠체어 댄스 선수 김용우(35·척수장애2급)씨에게 돌아갔다.

김선윤씨는 현재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위해, 여려 차례 일본연수를 통해 ‘동료상담’ 기법을 익힌 후 국내에서 동료상담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용우씨는 휠체어댄스의 선두주자로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를 알려내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 에이블뉴스<주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