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편의증진 ‘이지무브 캠페인’ 선언
연구 강화…2010년까지 10종 추가로 개발
현재·기아차그룹(회장 정몽구)이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이 쉽게 승하차를 할 수 있는 ‘이지 무브’(Easy Move) 차량을 개발해 선보이면서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교통 편의증진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현재·기아차그룹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서 스타렉스, 로체, 그랜드 카니발 등 2년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새롭게 개발한 ‘이지 무브’ 차량 3종을 선보이며,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공동으로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지 무브(Easy Move)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지 무브’ 차량은 기존 차량에 휠체어 슬로프, 휠체어 리프트, 전동 회전의자 등을 장착해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게 편리하게 차량에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차종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이지 무브’ 차량을 개발해 서울모터쇼에서 ‘복지차’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했었다. 기존 차량은 테스트용이었지만 이번에 출시된 ‘이지 무브’ 차량은 직접 시판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선보인 3종의 ‘이지 무브’ 차량이외에 2010년까지 약 5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10개 차종의 ‘이지 무브’ 차량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기아차가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지 무브(Easy Move) 캠페인’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노약자 등이 평소 이동할 때 겪는 어려움과 이들의 이동편의 증진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를 함께 나누고, 정책 입안자와 관련 단체들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체계 및 이동수단 현황조사 지원, 순회 세미나 및 연구 자료집 발간 지원사업 등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스템 및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행사이외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코엑스와 재활원 등에 이지 무브 차량을 전시해 교통약자에 대한 관심 및 이동편의 증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행사에서 이지 무브 차량 3종을 한국장애인부모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에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모자르는 것이 사실인데, 이렇게 민간에서 힘을 보태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밝혔고, 김태홍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이지 무브’(Easy Move)를 넘어서 ‘이지 라이프’(Easy Life)가 보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덕경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은 “장애인을 위해서 일해주시는 것이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장애인들이 직접 차량을 개조해서 사용했는데, 사고가 나면 보험 적용이 되지 못했는데 이제 그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사회봉사단 유홍종 회장은 “이지 무브 캠페인 선언식이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첫 걸음이 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출처 : 에이블뉴스<소장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