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 서울숲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놀이터가 생긴다.
서울시는 6일 "서울숲의 숲 속 놀이터 옆에 251평(830㎡) 크기의 장애인 놀이터를 조성, 다음 달 중순께 개원할 예정"이라며 "장애인 놀이터가 생기는 것은 전국에서 최초"라고 밝혔다.
사슴 우리가 있던 곳에 들어설 장애인 놀이터는 장애 어린이들이 휠체어를 탄 채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상상 거인의 나라'를 주제로 조성되는 놀이터에는 중앙에 땅에서 일어서는 형상의 스테인리스 거인상이 조성된다.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놀이터 진입로는 휠체어를 탄 채 터널을 거쳐 들어가도록 해 동굴을 지나는 느낌이 나도록 설계됐고 담장은 뱀 모양을 본떠 조성된다.
또 자유롭게 누워서 뒹굴 수 있는 언덕과 미끄럼틀 등도 마련된다.
놀이터 설계는 미술가 임옥상씨가 맡았으며, 사업비 11억 원은 대웅제약이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부담했다.
준공 뒤에는 시에 무상 기증되며 관리는 서울숲 관리사무소가 맡는다.
현재 공정률은 55%로, 시는 안전 문제에 대한 전문가 사전 자문을 거쳐 다음달 중순께 개장할 계획이다.
장애인 놀이터 바로 옆에는 일반 놀이터인 숲 속 놀이터가 맞닿아 있어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최광빈 시 공원과장은 "장애.비장애 어린이가 마음껏 어울려 놀면서 지성, 인성, 상상력, 창의력을 키우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