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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 극복한 테레사 챈, "고통의 극점을 다녀온 사람"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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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열두 살에 청각을 잃고, 열 네 살에 시력을 잃었다. 비록 소리와 빛을 잃었지만 소녀는 미국 유학을 갔고, 5개 국어를 익히고 고국으로 돌아와 맹인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인공은 싱가포르 출신인 테레사 챈 포린(64). KBS 1TV `KBS스페셜-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 테레사 챈의 일생을 소개한다.

방송은 어린 테레사 챈이 장애를 겪은 후부터 지금까지 삶을 담담하게 그려 나간다. 자의적인 내레이션 없이 자서전 인용과 인터뷰 현장음만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직접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손바닥과 손가락 마디의 특정지점을 만져 알파벳을 표현하는 `핑거 스펠링(finger spelling)`을 익히기도 했다.

제작진은 “핑거 스펠링을 직접 익혀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고, 테레사 챈은 오직 촉각으로 배운 영어를 사력을 다해 발음했다”며 “그 대답 속에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고통의 극점을 다녀온 사람의 체험이 녹아 있었다”고 밝혔다.

테레사 챈의 이야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녀의 러브스토리. 어느 해 테레사 챈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 하려 했지만 크리스마스가 되던 날 남자는 암에 걸려 죽었다. 그 후 챈은 매년 크리스마스 새벽이면 죽은 연인을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하고 눈물을 흘린다. 또한 지금까지 그녀가 독신으로 사는 이유이다.

한편 그녀의 삶은 싱가포르 감독 에릭 쿠의 영화 ‘내 곁에 있어줘’를 통해 그려지기도 했다. 당시 영화에서도 특별한 대사나 음향없이 자막으로 전개돼 눈길을 끌었다. 삶의 고난을 헤쳐온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는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고난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왕도 왕비도 귀족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삶이란 평탄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테레사 챈의 삶을 담은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9월 2일(토) 밤 8시에 방송된다.

출처 : 파이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