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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민간 웹사이트 접근성 어떻게 끌어낼까2006-08-21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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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토론회 개최
“기업현실 고려한 제도 필요···지혜 모아야”

“장애인· 노인등의 웹 접근성, 어떻게 높일 것인가?” 이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주관으로 개최된 ‘민간부문의 웹접근성 토론회’의 주제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부관계자 및 쇼핑몰·포털사이트 운영진들은 민간기업의 홈페이지 접근성 실태를 짚어보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

한국의 웹 접근성, "국외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현재 웹 접근성을 향상을 위한 ‘제작지침’으로는 ‘장애인· 노인등의 정보통신접근성향상을 위한 권장지침(2002)’과 ‘인터넷 웹콘텐츠 접근성지침 1.0 국가표준 (2005)’ 등이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 따르면 공공기관 및 민간업체가 제공하는 인터넷 페이지에서 이 같은 ‘표준(제작지침)’이 지켜지지 않는 실정.

정보통신부 홍순희 사무관은 “지난해 9월 공공기관 홈페이지의 접근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접근성지침 13개 항목을 준수한 기관은 전무한 실정이었다”며 “더욱이 민간기업의 경우에는 강제성이 없는 권고 지침이라 기업주 및 운영진의 ‘사명’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순구 동아대(경영정보과학부) 교수는 미국과 한국에서 이뤄졌던 ‘웹 접근성 조사’를 토대로, 국내·외 포탈사이트 및 쇼핑몰의 웹 접근성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홍 교수는 “사이트 오류율과 컨텐츠 수를 비교한 결과, 외국 사이트에 비해 한국 사이트의 웹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한국은 전자행정서비스나 온라인 정보제공은 세계수준 보다 높으나, 장애인 접근성 등은 매우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홍 교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에 비해 이미지파일등 ‘비텍스트’ 사용개수가 많으며 오류발생률도 2배가량 높아, 시각장애인등이 사이트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주요한 한국 웹사이트의 문제점이다. 이미지에 대한 ‘대체 텍스트’ 제공 정도는 국·내외 모두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준’만 잘 지키면 장애인 웹 접근성 문제없다"

김중태 문화원 김중태 원장은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발자들이 ‘웹 표준’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라며 “내일이면 나도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 표준을 지키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홈페이지 제작자 및 관리자들이 ‘표준’을 잘 지킨다면 장애인 노인 등의 웹 접근성은 문제없다”면서 “표준대로만 제작된다면, 시각장애인들도 별도의 ‘홈페이지’가 아닌 일반 화면에서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표준을 완벽히 준수하는 것이 어렵다면, 비용대비 효과가 있는 방법부터 사용하면 된다”며 “그림이나 이미지파일의 경우 ‘파일이름’을 잘 짓고, ‘대체 텍스트 파일’을 제공하는 등의 기본적인 노력만으로도 웹 접근성은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인식부재?…“현실적 문제도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웹사이트 운영진 및 제작자들은 기업의 ‘인식부재’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팬타브리드 박태희 대표는 "일반기업들이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기 보다는 실제로는 예산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들은 사회공헌 측면에서 검토를 해야겠지만, 정부에서도 모범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제도적 장치로 보상한다면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NHN 조수용 실장은 “개발자만 잘한다고 웹 접근성이 향상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기업이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네티즌들이 올리는 사진마다 설명을 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표준 이외에 최소한의 권장사항을 기업에 권고하는 단계식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주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