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입사 장본성씨
노동부 산하기관인 근로복지공단 신입사원 중에 시중은행 차장 출신 50세 산재 장해인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최근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실시해서 합격한 9명 가운데 한명인 장본성씨가 주인공. 장씨는 공단 설립 이래 일반직 신입사원 중 최고령자이기도 하다.
장씨는 지난 83년 주택은행에 입사해 은행장 표창을 탈 정도로 모범사원으로 인정받는 등 순탄한 직장생활을 해 왔다. 그러나 차장 진급을 거쳐 본점에서 근무하던 99년 12월 출근 준비를 하던 중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산재 장해 3등급을 받았고, 2001년말 명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오랜 재활을 거쳐 건강을 추스린 장씨는 공단의 장애인 채용 시험에 응시,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친 끝에 121명의 경쟁자 중에서 최종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장씨는 "이제 자식들에게 당당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 상사나 부하직원이나 모두 나의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겠다"고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설레임을 감추지지 않았다.
공단은 장씨를 포함한 9명의 장애인 신입사원들을 산재보험 징수 및 보상 업무 등 일반직원과 같은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출처 :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