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23일까지 산별 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으면 24일 오전 7시를 기해 산별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전에 파업 일정을 정하지 않고 요구안을 축소해 교섭을 진행한데다 사상 처음으로 쟁의조정신청을 연기하는 등 노사 자율 타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사측은 직권 중재 등에 의존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3개월여 동안 임금 9.3% 인상, 인력충원을 통한 주 5일제 전면 시행 등을 놓고 사측과 협상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5일 고대의료원과 한양대의료원 등 113개 지부 3만2천여명 명의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노조는 그러나 "매주 수요일 예정대로 교섭을 진행해 노사간 쟁점사항을 좁혀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가 병원파업을 직권중재에 회부하지 않고 사측도 자율타결의지를 보여주면 노조 역시 파업 전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불가피하게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수위를 유연하게 조절하고 파업으로 인한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응급실과 수술실, 분만실 등 특수부서에 대해서는 필수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16∼18일 전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21일 파업 투표결과와 향후 세부 투쟁 계획을 발표한 뒤 23일 파업 전야제를 열고 24일 산별, 지부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