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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소리로 읽는 동화책 ‘작은 세상’ 출간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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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동화책에 보이스아이 시스템 적용
장애여성 동화작가 최현숙씨가 쓴 동화모음집

“독자들은 이 동화집에서 사랑을 배우고 장애인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세상에서 펴나는 작은 사랑이 어우러져 큰 세상을 이룬다는 깨달음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아동문학가 신현득)

동화작가 최현숙씨의 연재동화집 ‘작은 세상’(도서출판 에이블뉴스, 값 1만원, 182쪽)은 하나의 주제로 연이어 쓴 여덟 편의 동화모음집이다. 여덟 편의 동화를 꿰뚫고 있는 주제는 바로 사랑과 용기이다.

여덟 편의 동화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같은 반 어린이들의 이야기이다. 담임선생님인 이기자 선생님은 용기 있고 바르게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정원이, 홍석이, 인영이, 빛나, 주호 등 어린이들도 모두 착한 아이들이다.

말을 할 때 손놀림을 하는 정현이를 보고 친구들은 멋 내느라 그런 줄 오해한다. 그러다가 정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청각장애인이라는 것, 부모님과 수화를 나누다 보니 그러한 버릇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친구들은 정현이에게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어린이들이다.(우리들의 왕따 중에서)

모든 선생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목발을 사용하는 은혜를 이어달리기 선수로 출전시키는 이기자 선생님도 용기있는 선생님이다. 장애를 무릅쓰고 달려보겠다고 나서는 은혜도 용기 있는 어린이다.(가을운동회 중에서)

이들 작품들은 작가 최현숙씨가 장애인으로 살아온 경험과 장애인을 어머니로 둔 최현숙씨의 자녀들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적응해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다. 리얼리티가 살아있기에 감동은 더욱 크다.

학 작품이 끝날 때마다 장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와 관련한 각종 지식을 쉽게 정리해놓았다. 장애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한 배려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동화를 읽을 수 있도록 ‘보이스아이 시스템’을 적용해 출판한 최초의 동화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소리로 읽는 종이신문’을 펴내고 있는 에이블뉴스가 이제 ‘소리로 읽는 동화책’까지 출간한 것.

눈으로 동화책을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 저시력인 등도 우측 상단에 새겨진 ‘보이스아이 심벌’(일종의 바코드)을 활용해 음성으로 동화책을 읽을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소리로 읽는 동화책’인 셈이다.

보이스아이 심벌을 감지할 수 있는 휴대용 ‘보이스아이 플레이어’는 현재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보조공학센터에서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최현숙 작가는 누구?=이 책을 쓴 최현숙(여·47·지체장애2급) 작가는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첫돌 지나 앓은 열병으로 소아마비장애를 얻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그녀는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치르고, 경기대학교에서 입학해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국문학(전공 현대시)을 전공했다.

대학에 시를 쓰기 시작해 현재는 콘티, 동화, 소설, 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 손안의 묵주’라는 시로 지난 2005년 제9회 구상솟대문학상 본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겨울나기’라는 동화로 아동문학부문에서 제15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5년 5월부터 인터넷장애인신문 에이블뉴스(ablenews.co.kr)에 ‘최현숙의 작은 세상’이라는 제목 하에 동화를 연재하고 있으며, 2003년에 만들어진 시 동인 '푸른시' 등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