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생활체육
어울림테니스대회 첫 시도…"또 열렸으면"
'생활체육, 이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긴다!'
문화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어울림 생활체육 휠체어테니스 대회'를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생활체육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다.
비장애인과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한 팀을 이뤄 복식테니스경기를 가진 것. 비장애인들은 문화관광부 테니스동호회 소속 공무원들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이었고, 장애인들은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회원들이었다. 두명씩 짝을 이룬 34개팀이 이날 대회에 출전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도 직접 대회장을 찾았다. 대회시작전 장애인선수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진 후, 국내 테니스 일인자 이형택 선수와 팀을 이뤄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들과 시범경기도 가졌다. 이날 대회는 김 장관이 취임한 후, 장애인선수들과 만나는 첫 공식행사였다.
김 장관은 이날 "장애인들이 주변에 있는 체육시설을 이용해서 생활 속에서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체육시설 개선, 프로그램 마련, 지도자 양성 등의 과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장애인 선수 여러분들이 열심히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문화관광부는 김명곤 장관과 장애인 선수들과의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검토했었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많은 운동종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이번 대회를 열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하는 경기는 처음 열렸다. 우리가 염원하고 바라던 일들이 하나둘씩 이뤄지는 것 같다. 장애인스포츠 저변이 확대되고,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본다."
김 장관과 한판 대결을 마친 후, 휠체어테니스 세계랭킹 10위를 자랑하는 이하걸(33·지체장애1급) 선수가 활짝 웃으며 "이러한 대회들이 자주 만들어져서 장애인들이 능력을 인정받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휠체어테니스협회 이재철 사무국장도 "자꾸 이런 대회를 통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만나야 장애인들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비장애인도 알고, 해결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너무 좋은 대회다"라고 말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소장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