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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자원봉사위해 이국땅 밟는 당찬 장애청년2005-08-26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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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장애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기 위해 낯선 이국땅 체험에 나선 장애청년의 당찬 도전정신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경남 김해시 인제대에 따르면 사회복지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호민(24)씨가 내달 4일 7박8일의 일정으로 생활속 재활훈련이 발달한 칠레를 방문한다.

이씨는 생후 1년도 되지 않아 독감을 앓은뒤 뇌병변장애를 겪으면서 팔과 다리가 불편한 지체장애 3급이지만 체계적인 재활훈련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같은 도전길에 오르게 된 것.

이번 도전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장애청년 지도자 육성을 위해 주관하는 `장애청년 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라는 프로젝트에 학과 교수의 추천으로 참가를 지원, 이뤄지게 됐다.

이씨는 칠레 방문을 하게 되면 0세부터 20세까지의 뇌성마비, 척추장애, 선천적 기형을 지닌 장애아동의 재활훈련을 담당하는 `텔레톤'이라는 사회복지 전문기관에서 장애인 정책에 관한 세미나와 생활속의 재활훈련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계획이다.

이씨는 "장애인이라는 핸디캡으로 사람들을 무서워해 늘 혼자였는데 고등학교때 자원봉사를 경험한뒤 나보다 더 불편한 사람에게 스스로가 쓸모가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며 "이후 사회복지학과로 진학, 자원봉사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에게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전배경을 설명했다.

대학에서 `스마일맨'으로 불릴 정도로 활발한 이씨는 "장애인이기 이전에 누군가를 돕고 싶어하고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살고 싶다"며 "이번 칠레 방문에서 많은 것을 배워 졸업후 도움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재가복지분야에서 일하며 더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장애인재활협회의 이번 프로젝트는 칠레를 포함해 영국과 캐나다, 탄자니아, 호주 등 5개국에서 국가별 테마에 맞춰 진행되며 전국에서 이씨와 같은 25명의 장애청년이 국가별로 팀을 이뤄 장애와 관련한 다양한 연수를 받는다.

출처 : 연합뉴스 황봉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