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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장애학생에겐 진학할 교실이 없다2006-07-06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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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학교로 갈수록 줄어드는 특수학급
고등 특수학급, 초등보다 3천곳이 적어

현재 강북, 성북, 서초, 은평, 종로, 용산 등 서울지역 6개구에 재학 중인 중학교 3학년 장애학생 95명은 내년 초 졸업을 하게 되면 고등학교 진학을 못할지도 모른다. 관내 특수학급이 있는 고등학교가 단 한곳도 없기 때문이다.

행정구역을 넘어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수학급이 부족해 타 지역의 학생들을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없을뿐더러 설사 받아준다고 하더라도 장애학생 입장에서는 몇 시간씩 걸려 매일매일 통학하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학생들이 진학할 학교와 학급이 없는 문제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매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상급학교로 갈수록 특수학급이 줄어드는 문제는 국정감사에도 수차례 지적됐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05년 특수교육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4월 현재 전국 초등학교 특수학급은 3천393곳, 중학교 특수학급 852곳, 고등학교 328곳으로 상급학교로 올라갈 수로 특수학급이 줄어드는 현상이 매우 뚜렷하다.

초등학교에 비해 중학교는 2천541곳이 줄어들었고, 고등학교는 3천65곳이 줄어들었다. 이 정도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일이 장애학생들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장애학생들이 초등학교만은 완전히 보장받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2005학년도 시․도별 초등학교 취학유예자 4만4천994명 중에서 8천436명이 장애학생으로 전체 취학유예자의 18.7%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는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특수학교 학급 및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와 함께 매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이에 근거해 학급을 증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측은 학교 및 학급 증설 문제를 포함해 ▲특수교육보조원 확대 배치 ▲방과후 활동지원 강화 ▲직업교육 강화 ▲학급 운영비 인상 ▲특수학교(급) 시설환경 개선 등 12가지 요구를 담은 요구안을 서울시교육청측에 전달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소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