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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섬 노예 청년', 또 한번의 파장 예고2006-06-27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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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할아버지'에 이어 '섬 노예 청년'의 삶이 공개된다.

SBS '긴급출동! SOS 24'(허윤무 연출)의 27일 방송에서는 섬에 갇힌 채 10년째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청년을 다룬 '그 섬에선 무슨 일이?' 편이 방송된다.

특히, 이번 시간은 지난 5월 2일 공개된 뒤 16일 그 후속편이 마련되어 많은 사회적 관심과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노예 할아버지'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이른바 '섬 노예청년'을 공개하는 터라 또 한번의 파장이 예상된다.

'긴급출동! SOS 24' 팀이 처음 이향균(본명, 33세)씨를 발견했을 당시, 그는 넓은 논에서 혼자 비를 맞으며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제작진이 말을 건네자 그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말 한마디조차 꺼내길 두려워하는 모습이었고 "이장이 지켜보고 있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고.



이에 제작진은 향균 씨가 섬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지켜봤는데 그 실상은 너무나도 비참했다. 하루 14시간의 고된 노동이 이어졌고, 그가 묵는 곳은 방치된 마을회관의 골방. 겨우 비바람만 피하는 처참한 곳이었다.

심지어 끼니는 창고에 쪼그리고 앉아 먹는 밥 한공기와 김치가 전부였고, 그나마도 배불리 먹지 못하고 물로 배를 채우고 있는 상태였다. 놀랍게도 향균 씨를 이렇게 함부로 부리고 있는 사람은 바로 마을 이장이었다.

그가 섬에 들어간 지 벌써 10년째, 그는 이장으로부터 욕설을 듣는 건 기본이고, 끊임없이 구타를 당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그동안 손에 굳은살이 박히도록 쉼없이 일했지만, 단 한번도 월급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한참의 망설임 끝에 향균 씨는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항구 근처에 놀러왔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이끌린 채 섬까지 들어간 이후로 노예 같은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이곳을 빠져나가려 몸부림도 쳐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그리고 취재 중 들어온 또 다른 제보에 따르면, 향균 씨가 머무는 곳 근처에는 섬들만 200여개에 이르는데, 이 곳에는 향균 씨처럼 인신매매로 섬에 잡혀 들어온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제작진의 확인 결과, 김 양식장이 이뤄지고 있는 이곳에는 임금조차 받지 못한 채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들은 기초생활수급비조차 착취당한 채 살고 있었다. 또한 피해자 대부분은 장애인이라 어디 한 군데 하소연할 곳조차 없이 지내오고 있었던 것이다.

제작진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결국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애우 권익 문제연구소, 인권단체 관계자로 이루어진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섬 지역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과연 향균 씨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악몽 같은 섬 노예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리고 '노예할아버지'였던 이흥규 할아버지처럼 다시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SBS '긴급출동! SOS 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