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통장 만들어 정부 지원금 빼돌려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재단 전 이사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13일 사회복지재단을 운영하면서 국고보조금 2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S사회복지재단 전 이사장 조모(6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사회복지시설 산하 요양원의 물품 구입대금을 과다계상 집행한 뒤 비자금통장을 만들어 빼돌리는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2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지난 2001년 복지시설 강당증축공사 등을 하면서 비자금으로 공사대금을 선지급한 뒤 국가에 보조금 교부신청을 하고 회계장부를 변칙처리하는 등의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2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조씨와 함께 국고금 횡령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모 정신요양원 전 원장 A씨와 거래업체 업주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S재단은 서울과 경기도 등지에 정신요양원 등 13개 사회복지시설을 두고 연간 100억원 이상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온 국내최대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이며 지난해 3월 요양원생 성폭력 사건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아왔다.
출처 : CBS사회부 이동직 기자/에이블뉴스 제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