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연일 항의집회에 참가
온라인 서명 동참 후 "안마 돌려달라" 글 남겨
헌법재판소의 시각장애인 안마사 위헌 판결을 규탄하며 연일 시위를 벌여온 중년의 시각장애 여성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헌법재판소의 시각장애인 안마사 위헌판결에 항의하는 마포대교 시위에 연일 참석하던 오모(43·여·시각장애 1급)씨는 지난 8일 새벽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그동안 헌법재판소의 판결 이후 아들을 등교시켜놓고 매일 서울 마포대교 인근 한강둔치로 나가 항의집회에 동참했으며, 거리 서명운동도 벌였다. 주말에는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했다.
부산맹학교 동문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전화를 통해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권유했으며, 다음 날 새벽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먹은 것을 토하고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씨는 쓰러지기 직전인 7일 오후 10시30분께 온라인 서명운동에 동참하면서 "저희들도 가정이 있고 이 나라 꿈나무들이 비록 부족한 장애 부모들이지만 우리네 예쁜 아이들을 키워 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기에 목숨 같은 그 안마 업권을 돌려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오씨측은 가정 형편상 간병인을 구하지 못해 부산맹학교 동문들이 돕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식을 접해들은 시각장애인들은 오씨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출처 : 에이블뉴스<소장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