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살펴보는 두 명의 장애인의 삶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씨와 미국 우주항공연구소 수석연구원 스티브 모리슨씨.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졌다. 두 명의 장애인의 삶 속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앨리슨 래퍼 이야기
2005년 세계 여성 성취상과 대영제국 국민훈장(MBE)을 받고, 트라팔가 광장에 역사적 영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조각상과 모델인 그녀, 엘리슨 래퍼. 그녀는 지난 4월 말 한국에 방문해 장애인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그녀의 방문은 장애인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사회가 얼마나 더 변화해야하는지를 깨닫게 했다.
“대부분의 사회에서, 오늘날 영국에서도, 임신한 여자의 몸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게다가 짜리몽땅하고 두 팔이 없는 여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그 두 가지 약점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어떻게 마크는 이런 나의 몸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했을까? 조각상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기 위한 것이다. 누가 임신한 장애인여성의 벌거벗은 몸을 보고 감동을 받을 것인가?”
그녀의 삶과 인생이 더 궁금하다면 ‘앨리슨 래퍼 이야기’(앨리슨 래퍼 지음/노혜숙 옮김/황금나침반 펴냄/값 9천800원)를 들춰보시라. 장애인 문제, 여성 문제, 그리고 생명에 관한 문제까지 어떠한 관점을 해결해야하는지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앨리슨 래퍼가 직접 쓴 자서전이다.
스티브 모리슨 이야기
“이 책은 한 입양인의 이야기입니다.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입양은 사랑입니다.”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스티브 모리슨(최석춘)씨는 자신의 이야기 담긴 책 ‘스티브 모리슨 이야기’(글 강민숙/그림 임소영/진선출판사/값 8천원)을 통해 한국의 입양 문화가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난 6살 되던 해에 홀트아동복지재단에 맡겨져 지내오다 13살 되던 해인 1970년도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존 모리슨과 마거릿 모리슨 부부에게 입양된 스티브씨는 퍼듀대학 우주항공과를 졸업한 후 인공위성 및 발사체 연구소인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인입양홍보회(MPAK)를 세우고, 한국의 입양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가 퍼뜨린 사랑의 불씨로 인해 우리나라 곳곳에서, 그리고 먼 미국에서도 사랑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가정이 입양 운동에 함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스티브 모리슨씨를 사랑으로 길어주신 양아버지 존 모리슨씨께서 이 책을 만드는 동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세상을 떠났다. 깊은 애도를 표한다.”(저자 강민숙)
출처 : 에이블뉴스<소장섭 기자> |